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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444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0-11-27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 독립문화만세
1부 휘뚜루마뚜루: 나의 뿌리를 찾아서
장관님이 보실까 봐
강원중학교의 전설
‘민족사관’이란 무엇인가
다트머스맨
내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니
런던의 조선인
옥스퍼드 양반들
자 한번 엎어보자
꿈은 동사, 자유는 부사
2부 성균관 두루미: 나의 자리를 찾아서
내가 전범선인 이유
춘천의 음악가
인문학을 위한 변명
책방 풀무질 살리기
밀레니얼세대의 풀무질
퇴사종용기
책은 뿌리다
“카투사라서 죄송합니다”
부유세대
내가 본 대한민국의 특권계급
나의 면도와 면도 전후
DMZ의 두루미
맥을 잇다
3부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모두의 자유를 위하여
동네가 미래다
비건 한국 만들기
장군님은 채식주의자
남자가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지
멸종과 탈육식
툰베리의 종말론
동물당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의 자유주의
설악이 왈
전선과 물결
희망을 품어본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후독재가 온다
맺음말 - 2030 데드라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독립책방 주인이자 인디밴드 보컬이다. 직업이 크게 두 가지인데, 둘 다 앞에 ‘독립’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사회가 보기에 ‘지 꼴리는 대로 산다’는 뜻이다. 그 외에 출판사 발행인, 동물권단체 자문위원 등의 꼬리표가 붙는다. 벌여놓은 일이 많다.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했을 때, 전현무 씨는 “우리 범선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농했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있다. 낮에는 선비질, 밤에는 한량질. 유유자적. 이름하야 21세기 양반 라이프스타일이다.
이 땅에서 나고 자라면서 나는 눈치 볼 일이 많았다. 변방 출신이라 더했다. (…) 내가 자아를 찾는 과정은 주로 역사 연구의 형태를 띠었다. 경계인은 원래 정체성이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의 관점보다는 역사의 입장, 우주의 입장에서 나의 위치를 가늠하는 연습을 했다. 민족사관이란 무엇인가? 무엇이길래 내가 한복을 입고 한옥에 살면서 영어만 쓰도록 하는가? 미국은 무엇이 위대하길래 내가 이역만리 땅까지 공부하러 왔는가?
1등만 기억하는 나라에서 1등으로 살았다. 그러나 막상 민사고에 가보니 부질없었다. 1등만 모인 1등 학교에서도 1등은 결국 한명뿐이다. 그제야 ‘공부는 경쟁’이라는 강박관념에서 탈출했다. 내가 선택한 역사와 음악 두 분야 모두 줄세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독창성과 설득력이 관건이었다. 인문학과 예술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