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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2085944
· 쪽수 : 173쪽
책 소개
목차
::자기만의 Why::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지?
1장 동물 해방
신이 준 왕권에서 천부 인권으로
짐승의 권리 옹호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인권에서 동물권으로
2장 채식주의
싯다르타와 피타고라스
베지테리언과 비건
3장 육식주의
첫 번째 N. Natural 육식은 자연스럽다
두 번째 N. Normal 육식은 정상이다
세 번째 N. Necessary 육식은 필요하다
네 번째 N. Nice 육식은 맛있다
4장 비건 세상 만들기
생각보다는 행동을 바꾸자
비건 하나보다 비건 지향인 열이 낫다
사람 백만이 모이면 나라가 바뀐다
5장 보금자리
책속에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권은 공기처럼 익숙합니다. 여성권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일러의 비아냥은 이제 역사의 웃음거리로 전락했습니다. 울스턴크래프트가 승리했습니다. 여성도 남성처럼 학교에 가고 투표를 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입니다. 오늘날 누군가 “여성은 감성적이기 때문에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구시대적인 유물로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권은 여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여성권이 받았던 냉소를 지금은 동물권이 받고 있습니다. 저는 21세기가 끝나기 전, 동물권도 인권처럼 당연해질 거라 확신합니다. 벤담의 예언이 이뤄질 거라 믿습니다. 소수가 독점했던 권리가 점점 다수에게 확장해가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정말 똑같기 때문에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고 믿지 않습니다. 흑인과 백인은 다르고 여성과 남성도 다릅니다. 개인에 따라 지능과 성격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과연 무엇이 똑같다는 것일까요? 한 사람의 고통을 다른 사람의 고통과 똑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피부색이나 성 정체성이나 아이큐나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군가 고통을 느낀다면 그것을 나의 고통처럼 여기는 것이 바로 평등입니다.
아픔과 슬픔 앞에 모두 똑같다는 마음으로 타자의 안위를 챙기는 것이야말로 평등의 가치인 것입니다. 싱어는 다윈의 진화론을 강조하며 이러한 평등의 가치를 인간종에게만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비인간 동물도 고통을 피하고 행복을 좇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익도 평등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개와 소에게 투표권을 주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도 사람마다 갖는 이익이 다르듯이 동물도 동물마다 갖는 이익이 다릅니다. 싱어가 말하는 종평등이란 종에 상관없이 다른 동물의 고통도 인간의 고통과 똑같이 고려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