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040774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2-02-2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자존 ‘나’와 ‘너’의 균형 앞에서
*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진정한 나를 만나다
* 존엄하게 산다는 것: 우리는 사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존엄함 속에 살아간다
* 사회적 뇌: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비춰 본다
*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공감하는가: 내 경험을 통해 너를 이해한다
* 스피노자의 뇌: 태초에 ‘느낌’이 있었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신경계는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는다
2부 사랑 이해와 포용 앞에서
* 양육가설: 나를 위해 너를 사랑한다
* 뉴로트라이브: 포용과 이해에 관한 따뜻한 시선, ‘신경다양성’
*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 사랑은 운명이 아니라 생물학이다
* 끌림의 과학: 총알을 겨눈 나의 반쪽에 중독되다
* 아름다움의 진화: 여성의 성적 자율성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
* 포유류의 번식-암컷 관점: 사랑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3부 행복과 예술 일과 놀이 앞에서
* 행복의 기원: 행복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상상 속에 갇힌 행복
* 성격의 탄생: 사람마다 고유한 성격 패턴이 있다
* 성격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정한 목표로 본성을 넘어설 수 있다
*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 예술에서 감상자의 몫을 발견하다
* 창조력 코드: 우리는 결국 교감을 원한다
4부 건강과 노화 자연과 시간 앞에서
* 우리 몸 연대기: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
* 유쾌한 운동의 뇌과학: 운동, 포기할 수 없는 인간다움의 증표
*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잃어버린 새벽잠은 되찾을 수 없다
*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시간과 기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나이 듦에 관하여: 좋은 인생은 좋은 이야기와 같다
5부 생명과 죽음 팬데믹과 기후 위기 앞에서
* 파란하늘 빨간지구: 상황이 바뀌면 가치체계도 바뀌어야 한다
* 미래가 불타고 있다: 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다는 믿음
*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팬데믹은 겪으면서 배울 수밖에 없다
* 코로나 사이언스: 과학기술에 공동체의 숨결을 불어넣다
*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인류와 지구는 생존할 것이고, 삶은 지속될 것이다
* 퍼스트 셀: 우리는 서로 삶과 죽음의 증인이기에
참고문헌: 《내 생의 중력에 맞서》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자가 다르고, 몸속 미생물이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릅니다. 우주에 우리 자신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은 힘이 작용합니다. 과학자들은 한 사람의 인생에 개입하는 여러 지표를 찾아냈어요. 우리의 행동과 성격은 유전자, 미생물총,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것입니다. 빌 설리번은 “우리 행동을 뒷받침하는 숨은 힘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우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거의 모두 틀렸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고백해요. 이렇게 과학은 내가 알고 있는 ‘나’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나를 만나는 길은 쉽지 않아요. 과학책을 읽으며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힘이 들지요. 관성적인 생각을 바꾸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은 이런 인간적 한계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인간 뇌는 ‘선입견이 가득 찬 편견 덩어리’라고 말이죠. 우리는 진화의 과정에서 우연히 출현한 생물종입니다. 우리 뇌는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진화하지 않았어요. 우리 뇌가 완벽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휘터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모두가 존엄하다고 할 수 없어요.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인간다움과 존엄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해야 해요. 그래야 자신이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몸으로 겪은 경험이 신경세포의 연결 패턴으로 뇌에 뿌리를 내려야 존엄이라는 내적 표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존엄은 살아가는 동안 개인의 정체성과 결합해서 삶을 지탱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이 됩니다.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한 사람은 타인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고, 타인의 무례한 행동에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자신이 존엄한 사람인지 묻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타인을 존엄하게 대하는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존엄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확인되는 것이기에, 나 혼자 존엄하다고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음을 알게 되죠.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일을 ‘사회적 고통’이라고 해요. 이러한 마음의 고통에 타이레놀 처방이 효과 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실험 결과에 의하면 사회적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신경회로가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같았어요. 사회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이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었죠.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사회적 고통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략) 가령 ‘막대기와 돌멩이는 내 뼈를 부러뜨릴 수 있지만 험담은 결코 나를 해치지 못한다’라는 격언은 틀린 말이지요. 험담은 막대기와 돌멩이가 뼈를 부러뜨리는 것처럼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어요. 반면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위력은 따뜻한 정도를 넘어섭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살리는 힘을 주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끼는 기쁨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원기를 북돋게 합니다. 우리 뇌의 보상체계가 그렇게 활성화되니까요. 이별의 고통이 쓰라리듯이 공정한 대우는 초콜릿처럼 달콤하지요.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호의와 존중, 공정한 대우에 뇌는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