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물리학 > 물리학 일반
· ISBN : 979116534847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2-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눈부신 현실의 실체를 마주하다
I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와 ‘관찰’
에르빈 슈뢰딩거의 확률
세계의 입자성
II
중첩
다세계, 숨은 변수, 물리적 붕괴
불확정성을 받아들이다
III
세상이 단순해 보였던 때가 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
희박하고 가벼운 양자의 세계
IV
얽힘
셋이 추는 춤
유한하면서 무궁무진한 정보
V
보그다노프와 레닌
실체 없는 자연주의: 맥락성
나가르주나
VI
단순한 물질
의미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안쪽에서 바라본 세계
VII
이 세계를 조금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지도
감수의 글
주석
리뷰
책속에서
1925년 여름, 스물세 살의 한 독일 청년이 바람이 많이 부는 북해의 외딴 섬, ‘성스러운 섬’이라는 뜻의 헬골란트 섬에서 며칠 동안 불안한 고독의 나날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섬에서 그는 모든 난해한 사실을 설명하고 양자역학의 수학적 구조인 ‘양자론’을 구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혁명이었을 겁니다. 청년의 이름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였죠. 이 책의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대상과 사물, 실체(과학 전문용어로 ‘물리계’라고 부르는 것)의 측면에서 생각합니다. 광자, 고양이, 돌, 시계, 나무, 소년, 마을, 무지개, 행성, 은하단 등등… 그러나 이 대상들은 각자 고고한 고독 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작용하고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려면 고립된 대상이 아니라 이러한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소년이 돌을 던지고, 돌은 날아가 공기를 움직이고, 다른 돌에 부딪혀 그 돌을 움직이고, 그 돌은 떨어져 땅을 누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태양빛에서 에너지를 얻어 산소를 만들고, 마을 사람들은 그 산소를 마시며 별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별들은 다른 별들의 중력에 이끌려 은하 속을 움직여갑니다.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이 세계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호작용의 촘촘한 그물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