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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당신이 몰랐던 K](/img_thumb2/979116040867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6040867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9-15
목차
서문-K, 지극히 ‘선진적’인 사막
1장 과거-돌아오는 망령들
다시 돌아온 저주, 가난
1930년대가 돌아온다
이순신을 교과서에서 빼야 하는 이유
지식인은, 이미 죽었다
양심수는 왜 석방되지 않는가
노래를 불렀다가 죄인이 되는 나라
노르웨이의 적색당, K의 이석기
2장 위계-‘높으신 분’ 없는 세상을 위하여
‘높으신 분’ 없는 세상을 위하여
K와 1949년의 마오쩌둥
‘온건’한 밀레니얼과 현대판 ‘평민’
학벌 사회에는 없는 것
K에는 없는 것
병리가 되어버린 K형 팬덤 정치 문화
죽음의 정치학
‘따라잡기’의 종말
3장 혐오-나는 혐오한다, 고로 존재한다
K, 인간이 ‘벌레’가 된 나라
K의 혐오정치: 반여성, 반중국, 반난민
대공황과 ‘외국인 혐오’ 바이러스
‘동포’들을 차별하는 나라
4장 노동-일이라는 식민지
‘삶’이 식민화되는 곳
프레카리아트 혁명의 시대?
당신에게 밟히지 않을 권리
직장 회식, 복종의 의례
“한국에선 가능한 일인가”라는 질문
‘한류’라는 이름의 착취 공장
5장 세계-‘아래로부터’의 세계화를 위하여
‘아래로부터’의 세계화를 위하여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그때 그 ‘운동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신민족주의 파도, 세계를 삼키다
‘그들’이 언젠가 ‘우리’처럼 될 거란 착각
일본의 극우를 정말로 이기려면
‘혐중’을 넘어: 균형 잡힌 중국관을 위해서
6장 미래-사라져야 할 것들, 와야 할 것들
코로나가 무너뜨린 신화들
‘취소’된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팽’ 당하는 신자유주의와 K
K, ‘예외적’ 민주화를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로
2020년, 어떤 시대의 종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이라는 국가는 월북하려는 사람을 사살해 죽일 순 있지만, 영양실조에 걸려 천천히 죽어가는 극빈층은 그다지 잘 살리지 못한다. … 매일 평균 약 38명이 자살하는 것과 더불어 매일 1명씩 영양실조 사망자가 발생하는 곳이 바로 신생 선진국인 대한민국이다.
‘나라’가 아무리 부강해져도 ‘개인’은 계속 마음이 병들어간다. 자본과 국가의 ‘성장’ 대가를, 부단한 생존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종종 ‘자살’을 생각할 만큼 힘들어 하는, 그러나 그러면서도 서로의 아픔을 잘 어루만지지도 못하는 이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개인들이 치르고 있는 것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폐쇄 회로를 달리는 듯한 이 ‘설국열차’를 과연 멈추게 할 수 있는가?
아이들의 생각을 폭력적 남성성 쪽으로 이끄는 학교교육이나 〈진짜 사나이〉 같은 프로그램 및 일부 사극 등 대중문화에서 보이는 군사주의적 선전에 대해 한국 사회가 스스로 성찰했으면 좋겠다.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가 정말로 보고 배워야 하는 남성성의 적합한 아이콘인가? 그보다는 ‘아군’이 반세기 전에 베트남에서 저지른 양민 학살과 성범죄에 대해 아이들에게 사실대로 가르치는 편이 비군사적·비폭력적 세계관의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군복을 입히고 각종 병영 체험, 극기 훈련을 시키는 것은 결국 군사적 폭력을 합리화하게 만들 수 있는 야만적 행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