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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051430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12-30
책 소개
목차
1. 파란 머리 • 008
2. 거짓말 • 012
3. 웃음 부메랑 • 017
4. 꽃 이름 • 021
5. 거리 두기 • 026
6. 검은 고양이 • 031
7. 껌딱지를 찾아서 • 038
8. 불법 체류자 • 044
9. 항복 • 049
10. 다시 원점으로 • 054
11. 둥근 식탁 • 059
12. 우울 모드 • 063
13. 사고 • 070
14. 가장행렬 • 077
15. 68운동 • 081
16. 혁명 • 088
17. 독약 • 092
18. 흰머리 노인들의 행렬 • 097
19. 충격파 • 102
20. 교전 상태 • 108
21. 약간의 짜증과 엄청난 분노 • 113
22. 비밀 털어놓기 • 119
23.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 124
24. 상자 • 129
25. 깜짝 선물 • 135
26. 완벽한 순간 • 141
27. 뚜껑을 열다 • 149
28. 눈물 • 153
29. 명령 • 158
30. 빨간 선 • 162
31. 가발 • 168
32. 정리 • 174
33. 마지막 • 180
34. 흠 • 183
35. 원정대 • 190
36. 마스코트 • 194
37. 화해 • 199
에필로그 • 203
책속에서
나는 여느 고등학생과 달리 ‘시니어’들과 일하는 게 두렵지 않다. ‘시니어’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노인들을 지칭하는 말이라는데, 바보 같다. 노인을 높여 부르는 ‘노인장’이나 ‘노존’이라는 명칭도 있지만 나는 그냥 ‘노인’이라는 말이 좋다. 늙었다는 것이 욕은 아니니까.
나는 더는 아내와 엄마가 아니었다. 플로랑 부인도, 퇴직한 초등학교 선생님도, 비올레트도 아니었다. 마을 도서관의 자원봉사자도 아니었고. 나는 그저 요양원 입소자에 불과했다. 보행기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초라하고 힘없는 늙은이였다.
“플로랑 할머니! 할머니랑 저랑 이름이 둘 다 꽃 이름인 거 아세요? 비올레트는 제비꽃, 카퓌신은 한련화! 재밌죠?” 아이가 나간 자리에 바닐라 향이 은은히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