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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은이)
  |  
휴머니스트
2022-05-09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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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책 정보

· 제목 :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이순자 유고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80847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나이 듦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생의 마지막까지 희망하고, 사랑하고, 살아가기 위해 온몸으로 분투했던 이순자 작가. 연민과 사랑,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으며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이야기를 담은 유고 산문집.

목차

서문
어머니의 유고집을 펴내며 4

1부 결핍이 사랑이 될 때
은행나무 그루터기에 깨꽃 피었네 14
고통, 그 인간적인 것 21
무늬만 천사 26
나는 경계인이다 31
1970년대 명동성당 젊은이들 41
빗나간 오지랖 48
첫사랑 55
칼잡이 새댁 62
부부, 그 이름의 다정함 66
이별을 위한 만남 73
우리 막둥이 삼촌 79
나의 삶 나의 문학 85

2부 내 인생에 가장 큰 선물
순분할매 바람 났네 90
길 떠난 효심(孝心) 103
마지막 구걸 107
탁란(托卵) 111
선물 116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122
배려에 대해서 128
공정한 사회 133
아직은 누군가의 든든한 벽이고 싶다 139

3부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실버 취준생 분투기 146

4부 보도블럭 사이에 핀 민들레꽃처럼
돌봄 200

나가는 글 제 꿈으로 놀러 오세요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240

추천사 247
윤성희 소설가, 이다혜 《씨네21》 기자, 박연준 시인, 오지은 음악가

저자소개

이순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4대가 함께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으며, 20여년 넘게 호스피스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황혼 이혼 후 평생 하고 싶던 문학을 공부하고자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 고단한 삶에도 자기 존엄을 지키며 글쓰기에 정진한 그는 《솟대문학》에 시를 발표하고, 〈순분할매 바람났네〉로 제16회 전국 장애인문학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창작의 결실을 맺었다. 62세에 취업 전선에 나선 경험을 담은 수필 〈실버 취준생 분투기〉는 2021년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에 당선되었으나 얼마 뒤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실버 취준생 분투기〉는 독자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져 뒤늦게나마 주목을 받았다. 일흔을 이른 나이로 여기며 치열히 살아오면서도 연민과 사랑,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은 작가의 이야기는 독자의 영혼에 큰 울림을 주었다. 자신과 가족, 이웃의 고통과 상처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은 그의 삶은 혐오와 차별의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방향키가 되어주었다. 그가 작가의 꿈을 안고 마지막 순간까지 써 내려간 유고 산문집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와 유고 시집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가 동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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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장례를 치른 지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출판사와 언론사에서 연락이 쏟아졌습니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전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에 당선된 〈실버 취준생 분투기〉가 뒤늦게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모양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크고 작은 문학상을 타며 창작의 결실을 얻고, 시나리오 작업으로 더 큰 꿈을 꾸고 계시던 때에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실버 취준생 분투기〉를 향한 독자들의 관심에 가슴 벅차셨을 겁니다. 하지만 유가족으로서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대중의 주목이 두려웠습니다. 어머니의 삶을 담은 이야기가 자칫 조각조각 자극적으로 편집되고 왜곡될까 봐, 누군가의 필요에 따라 이용될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지요. 책 출간을 염원하셨지만, 당신 손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글이기에 ‘어머니가 이 글을 출판하기를 원하셨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어머니 글의 힘은 솔직함과 사랑에서 오는 듯합니다. 어머니는 결핍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가난했으나 사랑을 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마음에 누구보다 솔직했기에 눈치를 보거나 세상의 굴레에 갇히지 않았지요. 당신의 경험과 생각, 때로는 소박하지만 당신에게는 절실한 것조차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일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장 소외된 자였으나, 단순함과 따스함으로 세상의 견고한 아성을 비틀고 그 위에서 자유로이 뛰놀았지요.
―서문 〈어머니의 유고집을 펴내며〉 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팔짱 끼고 새벽 산책을 나온 길. 평창강 줄기 따라 우뚝 솟은 삼각산 능선 위로 붉은 해, 불쑥 떴다. 가끔 팔랑팔랑 뛰어오는 내가 보인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안 와도 좋으니 아프디 말고 건강하게 잘 살그라. 니 119실려가구 가심이 얼매나 아프등이…….”
할머니가 허리춤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남방 윗주머니에 찔러넣었다.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 석 장이었다. ‘맛난 거 사서 먹고, 아프지 말라’며 등 두드리는 할머니. 오래 묵은 지폐에서 할머니 냄새가 났다. 명절에 다녀간 자녀들이 준 용돈이리라. 은행나무 같은 두 분 팔짱 끼고 가운데 서서,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1부 〈은행나무 그루터기에 깨꽃 피었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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