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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60947274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가네코 후미코
에밀리 데이비슨
마거릿 스키니더
여자들이 부른다 - 후기를 대신하여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연보
리뷰
책속에서
계급을 가로지르는 여자들의 연대
에밀리가 귀족의 영애와 뭔가를 함께한다는 것은 계급 간에 교류가 없던 당시 영국에서는 드문 일이었다. 이 ‘계급을 가로지르는 여자들의 연대’는 서프러제트 운동의 역동적인 특징 중 하나였다. (중략) 이 야성미 넘치는 여자들과 우아할 것이 틀림없는 상류층 여자들이 거리에서 함께 소동을 벌인다면 자연스럽게 “너 제법인데?” “너야말로” 하면서 우정이 싹틀 것이 분명하다. 항상 맨 앞에 서서 온몸을 던지던 에밀리의 주변에는 이런 계급을 초월한 여성 투사들의 네트워크가 생겨났다.
3·1운동을 목격한 후미코
조선인들은 밤이 되면 산으로 올라가 횃불을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다.
독립. 홀로 선다. 그 말에 후미코는 황홀해졌다. 종속을 거부하고 종속적이지 않음을 자발적으로 선언하며 축복하는 사람들의 봉기가 후미코의 마음을 고양시켰다.
후미코도 독립하고 싶었다, 썩어빠진 속물 할머니들의 지배로부터. 여자아이를 집안의 소유물로 취급하며 친척들 사이에서 여기저기로 내돌리는 성차별적 가족관의 억압으로부터. 친족보다 훨씬 더 친밀하게 대해준 밑바닥 조선인들을 학대하는 대일본제국으로부터.
이과 여자 저격수 마거릿
마거릿의 사격 솜씨는 소년들을 놀라게 했다. 소년들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사격 솜씨를 구경할 때면 마거릿이 여자라는 사실을 아는 멤버들만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수학 교사인 마거릿은 시쳇말로 소위 ‘이과 여자’였다. 폭탄 공격을 위한 상세 도면을 그릴 수 있었는데 이런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미적분학을 배웠기 때문에 거리를 측정하여 지도를 그리는 것 정도는 간단한 일이었다. 마거릿은 더블린 거리를 돌아다니며 폭파하기 적당한 장소의 건물 높이와 거리를 측정하여 어디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면 가장 효과적일지를 도면에 그려 마담에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