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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91161110134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1 당신의 음악 취향은 어떤가? 9
2 가사와 음악의 의미 29
3 음악과 감정 47
4 반복.놀람.소름 82
5 치유의 음악 102
6 음악을 들으면 똑똑해질까? 116
7 영화음악의 힘 131
8 당신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가? 150
9 음에 대하여 몇 마디 163
10 선율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178
11 선율과 반주를 구분해서 듣기 207
12 귀에 들리는 것을 모두 믿지는 말라 218
13 불협화음 243
14 음악가는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요리할까? 251
15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280
알아두면 좋은 음악 상식 303
감사의 말 349
추천 음반과 영상 352
참고 문헌 356
찾아보기 383
책속에서
음악을 장르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은 성격과 음악 취향의 관계가 순전히 음악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전적으로 음악만을 고려해서 선택한다면, 여러분의 취향은 특정한 소리 유형에 맞춰져야 한다. 하지만 각각의 음악 장르는 다양한 소리를 포괄한다. 심지어 하나의 음반에도 다양한 음악적 소리가 들어간다. 내가 열일곱 살 때 헤비한 록을 좋아하는 친구들 모두는 레드 제플린의 4집(‘Stairway to Heaven’이 수록된 음반)을 헤비한 록의 진수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여덟 곡 가운데 헤비한 록은 실제로 네 곡뿐이다.
가사는 노래에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하는 구절을 그저 추가하는 것으로도 음악에 성적 매력이나 슬픔을 불어넣을 수 있다. 목소리가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말이다. 감정은 보컬의 억양만으로도 전달될 수 있고, 우리는 모르는 언어로 된 노랫말에도 감동받을 수 있다. (시규어 로스의 팬들이 아이슬란드어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심지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꾸며낸 언어로도 노래에 감정을 담는 것이 가능하다. 영화 <반지의 제왕> 사운드트랙에 나오는 엔야의 아름다운 노래 ‘Aniron’은 요정들이 사용하는 ‘신다린’이라는 언어로 불린다.
(가사 없는) 음악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에는 무용지물이지만 감정을 표현하고 자극할 수는 있다. 우선 감정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 감정은 기분과 다르다. 우리는 항상 이런저런 기분을 느끼지만, 항상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감정은 상대적으로 짧고 강렬하며, 피부 온도 변화와 같은 무의식적인 신체 반응을 동반할 때가 많다. 정서적 반응이 음악과 관련되면 음악과 동시에 발생한다. 다시 말해 음악이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