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115263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12-27
책 소개
목차
서문 ∙ 고대의 시가 현대의 시가
이창호 씀바귀
금계국
통나무 두 개
보름달 올려다보며
할아버지 마음
장미 모자
고블린아, 넌 어떻게 생겨났니?
피카부 협곡을 가봤나요?
또 하나의 제국
그리움과 만남
황천길을 보다
카약을 타고
이용하 고독
세한도
라훌라
바다
변신
새봄맞이
영혼의 집
주름
코스모스
절벽에서
혈거시대
나뭇잎
이영신 공후인箜篌引
존재, 그리고 봄
오늘은 비겼다
물망초 술집
지룡거사地龍居士
도심의 날품팔이
비문증飛蚊症
그리운 엄마
당신의 이름
뭉근한 품
파도소리의 길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
윤정구 청명날 아침
살구꽃 환한 봄날
재 너머 풍각쟁이
장다리 청명淸明
마리안 앤더슨의 「깊은 강」
도깨비 함께 살던 동네
루시의 모험
두 발로 서서 하늘을 보다
자유는 훈련을 필요로 한다
구호와 복종의 제의
영생을 꿈꾸며 항아리 속으로
망명을 택하다
유소정 오다來如
노래극
달빛
금덕金德에게
꽃뿌림歌
사중창
(불)가능한,
만장輓章
해원解冤
개경게開經偈
세레나데
왕생가
석연경 하늘의 창
탁발
흰 소
수미산
백야
정원사
후박나무가 있었던 섬 이름이 뭐였지?
사막
길 끝에서
흐름
장마
뼈
박분필 애미골 연가
세월 한 필
석춘惜春, 봄을 보낸다
벚꽃
산비둘기의 타령
가랑잎 초상화
달팽이경전
고령대가야 유적지
대숲에서
지렁이
천전리 각석계곡
능, 선덕여왕
김현지 겁외사에 들다
환생
흙밭에서 뒹굴
접지接地
유모차에 아기가 없다
안개바다
추억이 웃을 때
우수 무렵 시루봉 아래 서서
꽃 안에 꽃들이 피었네
어제
순류수順流水
고영섭 청춘
처서
바람 법문
포탈라궁
대조사
월아천
보릿단
물방울
대추나무
명사산
막고굴
질경이
주경림 막사발 상현달
명당 집 자리
봄밤, 하늘 정원사
신사임당의 「수박과 들쥐」
삽이 삽을 묻다
이판사판
청맹과니의 변
달빛 돛, 햇빛 돛
“밥상 왔어요”
행운태의 폭포 건너기
엔젤피쉬 순애보
벼루 연못
정복선 품다, 비어 있으나
품다, 누에고치
담다
담다, 청우산
마지막 회를 사랑하다
시詩
품다, 5㎝의 기적
품다, 뒤늦게 도착하는
소행성뗏목을 타고
담다, 보랏빛 시인
품다, 청평사淸平寺
해설 ∙ 향가와 향가시, 노래와 시의 사이 … 김춘식
향가시회 연보
동인 주소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시의 두께를 두텁게 하고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현대향가> 동인들은 향가의 본래 기능을 깊이 새겨 『고대의 가사 현대의 가사』 속에 담아내고자 한다. 각자의 시를 좀 더 정성스럽게[墾懇] 갈고 문질러[切切] ‘천지 귀신을 감동시키는 향가시’를 쓸 것을 다짐해 본다. 고대 시가의 장점을 현대 시가의 장점으로 계승하고 현대 시가의 강점을 고대 시가의 강점으로 접목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다 같이 부르는, 다함께 부를 수 있는 ‘떼창’으로 승화시켜 보고자 한다.
― 「서문」 중에서
절룩절룩
묶은 줄이 풀어지고
달랑달랑
맨 줄이 떨어지고
왜 젊은 날엔 무심했던가
가까이 내 몸 안에 이루어지는
이 커다란 일을
조심하고 조심했을 터인데
오호, 무릎 관절을 아파 본 사람은 안다
통나무 둘 이어 놓은 것이 다리인 것을
― 이창호, 「통나무 두 개」 전문
끊임없이 일어나는 파도를
억누르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도
아무 뜻도 없는 바다가 그 일렁이는 물결들로
세상에서 가장 곧고 아름다운 선을 이루어낸다.
― 이용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