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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62013816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2-10-20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_ 005
추천의 말 _ 009
1부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하는 책방 기행
제주시 도평동 북스페이스곰곰 _ 018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카페동경앤책방 _ 030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그리고서점 _ 044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윈드스톤 커피앤북스 _ 060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 2호점 _ 074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주제넘은서점 _ 092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보배책방 _ 108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북스토어 아베끄 Avec _ 120
2부 서귀포시: 산방산 품에 안긴 책방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 1호점 _ 138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어떤바람 _ 154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어나더페이지 Another Page _ 172
서귀포시 상예동 그건, 그렇고 _ 188
서귀포시 서호동 ‘깊이 보는 서점’ 인터뷰 Interview _ 202
서귀포시 호근동 돈키호테북스 _ 218
서귀포시 서홍동 시옷서점 _ 232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북타임 _ 248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키라네책부엌 _ 266
3부 제주시: 우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공항으로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밤수지맨드라미 _ 284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소심한책방 _ 302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언제라도북스 _ 314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삼춘책방 _ 328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제주풀무질 _ 342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독립서점 북덕북덕 _ 360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인문카페 제주살롱 _ 374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책방카페 시인의집 _ 392
제주시 아라2동 아무튼책방 _ 408
제주시 이도2동 한뼘책방 _ 424
제주시 일도2동 책가방 _ 438
제주시 삼도2동 헌책방 동림당 _ 452
제주시 용담1동 바라나시책골목 _ 466
리뷰
책속에서
김지연 씨가 책방을 운영하며 행복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그에게 행복은 그저 소소한 것들, 기분 좋게 느끼는 정도의 평범한 것들이 다. 아니,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일과 개인적인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책방 운영, 엄마들 모임, 아이들과 하는 수업에서 문제없이 지내는 게 행복이다. 가능한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개인적인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것들이 행복이다. 아이, 엄마와 함께 책 속에 파묻힐 수 있다는 건 더없는 행복이다. 책방지기에겐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줄줄이 널려 있다.
_「또 다른 나를 찾아書, 제주시 도평동 북스페이스곰곰」 중에서
책방 어떤바람에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풍경이 깔려 있다. 여름을 앞두고 지붕과 외벽은 담쟁이로 싱그러웠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황량할 것이다. 그러면 또 어떤가, 황량해서 겨울이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은 또 얼마나 고울까. 바깥은 바깥대로 계산대까지 돌담으로 디자인한 책방 안은 더 제주답고,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다. 굳이 말이 필요 없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절로 책을 읽고 싶고, 차를 마시고 싶어질 것이다. 책방 풍경과 분위기가 그렇게 말한다.
_「산방산 자락에서 들리는 제주의 소리와 풍경,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부부는 늘 책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그 갈증을 해결하는 길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뿐이다. 한동안 그렇게 책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그러나 해갈되지 않았다. 책을 받고 보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책을 보면서 만지거나 고르는 등 물성을 느끼고 싶었고, 책방 고유의 분위기도 느끼고 싶었다. 우도엔 그런 공간이 없었다.
우도의 가게는 대부분 여행자의 패턴에 맞춰졌다. 그래서인지 어느 가게엘 가도 사람이 붐볐다. 이런 곳에서는 자꾸만 눈치를 보게 되고 오래 머무를 수도 없었다.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머무를 수 있으며, 시간도 천천히 흐르고 저녁에도 이용할 수 있어야 했다. 배 시간에 맞춰 모든 가게가 문을 닫기 때문이다. 궁리에 궁리를 하다 보니 책방이 있었다. 우도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책방, 우리가 책방을 하자. 그렇게 책방을 열게 되었다. 부부는 여행자보다 우도라는 섬과 어울리는, 주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_「가장 멀고도 가장 가까운 책방,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밤수지맨드라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