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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015490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5-07-01
책 소개
목차
인도 땅 자체가 좋은 수행 공간
내 생애에 성인 성녀를 만나다
다람살라 나의 집
티베트 전통 무문관 흑방 폐관 수행
갑골문자와 신탁의식
꺼지지 않는 신심의 등불
인도에서 알게 된 숨은 이야기들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
카르마파의 탈출, 인도 망명
청정 비구로 잘 살아가겠습니다
나의 주식 먹거리
커피와 짜이
세상의 많은 친구와 별스러운 나라
세상의 묘지
구약성서의 모세 어른이 십계명을 받았다는 시나이산을 오르다
성산 난다 데비
심마니와 하룻밤
우크라이나의 추억
이등병 졸병 때 이야기
이 시대에 성직자에 대한 나의 분노
사람을 돕는 일이 최고의 불공
라다크 라마유루 곰빠의 하룻밤 인연으로
장춥 노스님
링세 곰빠의 보배 체링 왕뒤 스님
바나나 이야기
팔십 넘은 라다크 노스님들이 일생 처음 보는 바다
아홉 비구의 성지순례 44박 45일
말 배우기, 까까르 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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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신탁승은 티베트 불교 호법신의 대변자로서 숭앙받는다. 그 스님의 선언은 절대적이다. 예를 들면 1959년 달라이 라마 일행이 인도로 망명을 떠날 무렵 마지막 신탁을 의뢰했을 때의 선언. “지금이 바로 그때다!”라는 신탁승의 결정적인 말로써 망명길을 결단하여 실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수년 동안의 궁금증이 풀리며 뭔가를 알아차리게 된 신탁의식에 나를 부른 달라이 라마의 숨은 뜻은 무엇이었는가. 또 어떻게 나의 궁금증 숨은 의식을 아시고 그 자리에 나를 있게 한 것인가.
1993년 티베트 성산 카일라스를 도보로 순례하며 체험한 나의 개인적 경험이 많았는데, 순례에서 돌아와 당신을 만난 자리에서 어찌 알고 내가 묻기 전에 말씀을 상세히 해 주셨는가.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종교적 신비체험을 어떻게 알고 있었단 말인가. 이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나의 수행길에 늘 길을 보여 주셨다.
// <갑골문자와 신탁의식 >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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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인도에서는 ‘짜이’라 해서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인 차를 마신다. 인도 사람들은 일어나자마자 짜이를 마시는 게 하루 삶의 시작. 하루에 많은 짜이를 마신다. 커피보다는 짜이다.
어쩌다 집안일을 하는 작업부들에게 ‘꼬리아 짜이’라며 맥심 커피를 한 잔씩 드리면 너무 맛있다고 호들갑이다. 집에 가서 가족이랑 나눠 마시라며 다섯 개씩 드리니 “단네왓”을 연발한다. ‘고맙다’는 표현이 힌디어(인도어) 로 ‘단네왓’이다.
나도 오래 살다 보니 짜이 맛에 익어 내 방에서도 끓여 마신다. 배가 촐촐할 때 진한 짜이는 허기를 면하게 해 준다. 내 인도 삶에 호강이라면 한국 녹차, 중국 보이차, 서양 커피, 그리고 인도 짜이를 손수 만들어 마시는 것. 그러한 삶에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
// <커피와 짜이>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