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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2208793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8-09-30
책 소개
목차
3부 7월 4일, 이번에는 불
리뷰 - 장강명(소설가)
옮긴이의 글
감사의 글
헌사
리뷰
책속에서
그는 아직도 그 총들을 보고 있었다.
멀론은 그 총들이 사이크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었다.
물론 이건 그의 경력에도 아주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더한 의미가 있었다. 다른 경찰들처럼 사이크스도 시체, 피, 유가족, 장례식을 봐왔다.
몇 초 동안 멀론은 이 남자가 마음에 들 뻔했다.
그리고 스스로도 다시 경찰이 된 기분이 들었다.
밀고자가 아니라.
나쁜 놈들을 잡고, 시민들을 지키는 경찰. 오늘 밤 이 작전 덕분에 멀론의 왕국에서 죽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다.
나는 왕이다.
이 일을 잠재우려면 악랄해져야 한다.
우선 거리에서 하급 마약상들이 떠들어댈 것이다. 토레스가 돈을 뜯어 갔다고, 자기를 두들겨 팼다고. 이제 토레스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다음엔 토레스가 감방에 처넣은 놈들이 감방에서 재잘거릴 것이다. 토레스는 부패 경찰이었다고, 증언대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난 다시 재판받고 싶다고, 내 유죄판결이 철회되길 원한다고.
토레스가 부패 경찰로 밝혀지면 변호사들은 난리를 피울 것이다. 그 개자식들은 토레스가 손댄 사건들은 다 다시 수사하자고, 망할 특별수사대가 건드린 사건들은 다 그렇게 하자고 할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 경찰 하나만 무너지면 그렇게 된다. 갈리나는 이미 충격에 빠졌다. 갈리나가 입을 열면 자기 팀만 배신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배신할 것이다.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이다.
우리가 그걸 멈춰야 한다.
아니, 우리가 아니지, 개자식아. 너지.
네가 먼저 시작한 일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