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남긴 지문

1부_연꽃을 보며
연꽃을 보며│연화 1│연화 2│낙화│찔래꽃 1│찔래꽃│개망초│질경이의 노래│넝쿨장미│들꽃│옥매원에서│수련│씨앗│풀꽃

2부_길 위에서
길 위에서 1│길 위에서 2│귀로│여로│홍수│산길을 가며│봄. 점경│소래포구│화개장터에서│백담사 가는 길│외포항에서│저녁강│정류장│신호등

3부_산정소묘
산정소묘│제적봉에서│내소사에서│백록담│산협에서│겨울 숲 1│겨울 숲 2│신록예찬 1│신록예찬 2│여름산│가을 숲에서│솟대│산 앞에서

4부_가을비 단상
가을비 단상│소국 앞에서│가을 산책│가을 언덕에서│탄금대│가을 길│가을 강가에서│안개론│광장에서│고향통신│저녁 별│돌탑│코스모스│향수

5부_바람 앞에서
바람 앞에서│청보리 익을 무렵│국궁의 노래│매미│과원에서│다시삼월에│요양원에서│유밀기│귀촌일지│백담계곡 돌탑│겨울바다에서│장마전선│활을 쏘며│가지치기│여명

가을 숲에서

까마귀 울음소리 가을 숲 뒤흔드니
삭정이 부러지는 소리도 요란하다.
도토리 투신하는 소리
툭툭툭 들려오고……

골골골 계곡물도 힘 잃은 지 오래다.
낙엽 지는 소리에 먼 생각 스쳐가고
구름도 마음 비우고
솜털처럼 피어난다.

오솔길 가다보면 풀꽃사연 보이고
한 점 바람이 삶의 이치 깨우친다.
자연의 섭리 앞에서
이별연습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