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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262038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0-07-24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강박 증상, 병인가 성격인가 5
초판 서문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11
1부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1장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강박 증세들
못생긴 건 용서해도 뚱뚱한 건 용서 못해 23
내 코는 왜 이렇게 못생겼지? 34
사고 또 사고, 여자의 쇼핑은 무죄? 40
마이클 더글러스의 ‘원초적 본능’ 47
모든 사랑은 강박증이다? 53
나는 절대로 건강하지 않다? 57
도박에 관대한 나라, 도박을 장려하는 나라 61
‘머리 뽑기’와 ‘틱장애’ 65
2장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진료실에 찾아오는 강박증 환자들
난 지저분한 건 못 참아 70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안심이 안 돼 외출을 못한다 74
내가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77
내가 만든 틀에 내가 사로잡혀 82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88
나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93
내 아이를 내가 찌를 것 같아 두려워요 96
나는 에이즈가 무섭다 98
2부 나는 왜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가
1장 강박증, 도대체 어떤 병이기에
강박증이란 무엇인가
강박증은 뇌의 억제력 부족에서 온다 104
강박 증상의 종류 113
강박증 환자는 머리가 좋다? 118
강박증은 과연 치료될 수 있나 122
2장 강박증에 취약한 사람들
강박증에 걸리기 쉬운 성격과 치료가 어려운 4가지 성격장애
강박증 환자는 어떤 성격을 갖고 있을까 134
내 탓이오, 내 탓이오 137
머리카락 하나라도 꼬불거리면 안 돼! 140
난 안 돼! 이번에도 안 될 거야! 14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144
왜 내가 내 맘대로 안 되지? 146
익숙하지 않은 것은 싫다 148
강박증은 반드시 유전될까? 150
하느님, 저를 용서하소서 155
강박증에 걸리기 쉬운 혈액형이 있다? 160
강박증 치료가 어려운 성격이 있다? 163
3장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울대학교병원 강박증 클리닉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사례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68
지나치게 자주, 그리고 오래 씻고 있습니다 170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저를… 171
아이가 코를 실룩거리고 눈을 끔벅거리는데… 173
손에서 자꾸 냄새가 나요 175
남자 친구가 같은 말을 반복하고 길에서 다른 남자와 스치기만 해도… 176
못생긴 제 얼굴을 사람들이 비웃는 것 같아요 178
남편이 바람을 피운 충격으로도 강박증에 걸리나요? 179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181
남자 고등학생들이 불결해 보이더니 이젠 남자들까지… 182
남편은 연필로 쓰인 숫자 ‘0’만 보면 몹시 화를 냅니다 183
강박증 치료받으러 가는데 “뻥 아냐?”라고 말하는 선생님이 미워요 184
밤낮을 다르게 사는 생활이 강박증을 더 심하게 만드는지요? 185
강박증을 뇌수술로도 고칠 수 있는지요? 187
강박증으로 신경을 쓰면 빨리 늙나요? 188
시험 전에 나타나는 강박 증상 189
‘인간’으로 인한 강박증은 어떻게 해야 할지… 190
위암, 대장암, 폐암, 아니 척수암일지도 몰라 192
3부 나는 피곤하게 살고 싶지 않다
1장 강박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치료 방법 및 시기와 주의점
강박증의 정신치료 198
강박증의 약물치료 I 202
강박증의 약물치료 II 207
강박증의 인지행동치료 217
강박증의 신경조절술 치료 232
2장 강박증, 아는 게 약이다
강박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238
유대감이 끈끈한 가정이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 247
정신과 약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253
강박증에 대해 알고 싶은 24가지 258
Tip 건강한 생활을 위한 조언 267
부록 내 증세는 과연 강박증일까, 아닐까?
강박 증상 체크리스트
한국판 예일-브라운 강박 척도 272
Tip 뇌도 휴식이 필요하다 285
참고 문헌 288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박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더러운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병에 걸려 죽지 않을까 하는 심한 불안감이다. 이 때문에 밖에 나갔다 오면 비누로 30분 이상 손을 씻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몇 시간씩 샤워해서 균을 씻어 내야만 안심한다. 외출 후에는 집에 들어 오자마자 현관에서 옷을 모두 벗고 갈아입는다. 외부인의 방문을 극도로 꺼리고, 어쩔 수 없이 외부인이 다녀가면 그가 머문 자리를 모두 소독하고, 심지어 카펫까지 세탁해야 불안감이 줄어든다. 진료실에 들어올 때도 손잡이를 만지지 못하고 누가 문을 열어 주어야 들어올 수 있다.
영국의 한 여대생은 강박 증상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씻어서 피부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한 감염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그 학생의 부모가 기소되었다. 딸을 방치하고 치료받도록 하지 않았다는 죄목이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주부들이 외출 후 가스며 전기, 물 단속 등을 제대로 하고 나왔는지 의심쩍어 몇 번씩 확인해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주부들은 자신이 건망증에 시달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증세를 건망증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 건망증은 기억력이 떨어져 자신이 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지만, 늘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은 건망증과는 좀 거리가 있는 강박 증세라 할 수 있다.
한여름에도 긴 셔츠를 입고 목 위까지 단추를 모두 잠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고, 지하철을 타면 몇 번째 칸, 몇 번째 문에 서 있어야 곧장 입구로 연결되는지 정확하게 역마다 계산해서 늘 그곳에 서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도 있다. 수건은 가로로 먼저 접어 세로로 두 번 접을 것인지 아니면 세로로 먼저 접어 다시 가로로 두 번 접을 것인지, 자신이 늘 하던 방식대로 접어야만 직성이 풀리고 다른 사람이 접은 것도 다시 펴서 그렇게 접어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도 언뜻언뜻 나타나는 가벼운 강박 증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습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매사를 편하고 여유 있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