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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제주4.3, 당신에게 건네는 일흔한 번째의 봄)

허영선 (지은이)
마음의숲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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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제주4.3, 당신에게 건네는 일흔한 번째의 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85027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9-04-03

책 소개

갓난아이부터 소년, 청년, 여성은 물론 노인들까지 제주 도민들이 무차별하게 희생된 참혹한 사건, 제주4.3.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4.3의 슬프고 처연한 이야기를 담았다.

목차

★ 작가의 말 4

난 찐빵을 안 먹습니다•16
<1장 서러움에 사무치는 봄길을 걸어봅니다>
난 고사리를 먹지 않습니다•20

사무치는 그 꽃길을 걸었습니까•23
나를 치유하고 싶다면 이 섬으로 오라•29
활주로의 무덤들•38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43
70년 기억 너머 4.3, 다시 봄•47
우리들의 ‘순이 삼촌’•51
4.3, 이 찬란한 비애•55
지금, 홀로 우는 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59
제주4.3과 블랙리스트•63
4.3 행방불명자를 위한 위로•67
두 얼굴의 곶자왈•72
애도의 길을 따라서•76
그 달빛 서러움 채워주리•80

그날 이후, 양하를 입에 대지 않았다•84
<2장 살다보니 살아지더군요>
무명천 할머니 –월령리 진아영•88

빨간 멍에•91
죄 없는 게 죄였던 시절•95
증거인멸의 비•99
속솜허지 말라이•103
살암시민 살아진다•107
해녀, 그 담대하고 당당한•111
‘해녀 양씨’가 남긴 말•120
지바의 바다에서 부르는 노래 -제주해녀 홍석낭•124
이 깊은 4.3의 기억, 아무도 모릅니다•129
울지 말아요 광주여!•141
100년 전 바다 건넌 제주 세 여자, 그 독립의 불꽃•146

‘와랑와랑’이란 말•152
<3장 전쟁이 남긴 노래>
그 시절, 당신들의 “왁왁”•156
미안해요 베트남•161
베트남의 그 소리, ‘아맙’처럼•165
베드조 운퉁, 한 인권운동가의 눈•169
오키나와 아카섬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두 할머니•173
꽃으로도 전쟁이 될까요•179
자이니치 1세•183
동굴, 그 안과 밖을 떠도는 말할 수 없는 것들•187

어머니의 은가락지•197
<4장 슬픈 그들이 보고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땐 물에서 울어라•200

재일 사회, 문학의 힘으로•203
어느 재일 노시인의 눈물•207
재일 김시종 시인의 ‘바야흐로 꼬부랑길’•211
차별에 지지 않는 굳센 마음을 가져라 -오사카의 민족교육자 김용해 선생•215
사상이란 인간 해방이라 하셨지요 -재일 사학자 고 강재언 선생•219
기억이 말살당한 데는 역사가 없다 -김석범의《화산도》•223
망향제주•228
살아남은 자의 의무•232
민족교육의 선구자, 신촌 조규훈 선생을 생각한다•237
조선적 재일동포의 꿈•241
어느 재일 화가의 슬픈 응시•245

사과 한 알 먹는 것도 죄스러워서•249
<5장 당신에게 위로할 봄이라도 드리고 싶지만>
볶은 콩에도 싹이 난다•252

제주 이야기•255
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이 된다 -굿만 찍던 사진가, 김수남•265
저, 제주도에 관광하러 온 사람 아니거든요•269
자기 숨만큼 해야지 -최고령 해녀 고인오•274
제주 바람은 밥이다•288
올레, 새로운 문을 나선다는 것•293
황홀한, 멈추고 싶은 제주도를 위하여•297
한라산의 얼굴을 가리지 마라•300
제주만의 것이 아니다•304
제주도가 길을 묻고 있다•307
지금 해안선이 사라지고 있어요•311

저자소개

허영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 출생. 시인, 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제주4·3연구소 소장, 5·18기념재단 이사, 제주대 강사,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로 있다.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 《해녀들》, 산문집 《탐라에 매혹된 세계인의 제주 오디세이》, 문화 칼럼집 《섬, 기억의 바람》, 역사서 《제주 4·3》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4·3구술집 《빌레못굴,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그늘 속의 4·3》(공저), 그림책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 《워낭소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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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해 여름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이 남편을 동네 청년들과 함께 트럭에 태우고 있었습니다. 어제도 굶고 오늘도 굶은 남편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요. 팽나무 아래 동네 사람들과 가슴 졸이며 앉아 있던 나는 가슴이 뛰었어요. 두려움에 떠는 남편의 눈빛이 느껴졌어요. 남편이 너무나 가여웠어요. 마침 바로 마을 동녘 길가에 빵장수가 있었어요. 난 주머니에 꼬깃꼬깃 모아두었던 돈을 꺼내 빵을 사러 뛰어갔어요. 저 트럭이 출발하기 전 달려가야 할 텐데. 난 빵 한 봉지를 사들고 허둥지둥 달려갔어요. 차 위로, 온 힘을 다해 그 빵을 탁 올렸어요. 순식간에 트럭은 “빵” 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떠나버렸어요. 말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이 빵 나눠서들 드시라고 말도 다하지 못하고……. 난 돌아서서 엉엉 울었어요. 울고 있는 내게 누군가가 말했어요.
“꼭 다시 돌아옵니다.”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 <난 찐빵을 안 먹습니다> 중에서


늙은 무릎을 꿇고 새벽이 오기까지 봄밤을 지새운 한 여인이 4?3 행방불명인 묘비를 닦고 있습니다. 기억의 얼굴을 닦고 있습니다. 한번 가서 돌아오지 않은 사람의 얼굴입니다. 한때는 4월 제주, 이 봄날에 눈물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눈물이 유죄였던 시절, 꽃이 아름답다 해도 유죄였겠지요.
- 1장 서러움에 사무치는 봄길을 걸어봅니다 <사무치는 그 꽃길을 걸었습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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