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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아시나요

서귀포를 아시나요

서명숙 (지은이)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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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아시나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귀포를 아시나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85045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9-10-21

책 소개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이 고향 서귀포 산책길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국토 남단 서귀포에서 시작된 사랑, 슬픔, 그리고 희망은 서귀포의 바람과 구름이 쓴다.

목차

책머리에_피스(peace)올레를 시작하는 길, 서귀포 •12

1부 혼자 걷는 길에서 가장 뜨거웠다
검은 돌을 나는 사랑했네 • 29
한라산 꼭대기에 머리 풀고 누운 할망이여 • 41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별, 노인성 • 50
삼백십억 광년 전 별을 불러낸 남자 • 62
현영자 여사가 뿌린 복의 열매 • 67
나를 보듯 꽃을 보는 이 그대여 • 80
바람과 구름과 별들이 함께하는 관광극장 • 90
푸른 운동장을 가진 학교 • 95
공원은 자연으로의 가장 빠른 탈출 • 104

2부 대서양 땅끝에서 잇츠 서귀포를 외치다
몽상가를 위해 존재하는 구름 • 117
우리 마음을 밝혀주는 서귀포 귤꽃 향기 • 126
대서양 땅끝에서 “잇츠 서귀포!”를 외치다 • 133
섬 속에서 또 다른 섬이었던 남자 • 146
습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152
이토록 근사한 정원이 다 내 것이라니요 • 158
너무 아름다워서 더 슬픈 • 166

3부 잘못된 길은 없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 183
나비를 따라가다 나비가 된 사람 • 196
제주 이발소집 아들이 만드는 노래 이야기 • 202
서귀포를 아시나요 • 210
돌아온 한라꽃방 딸들 • 218
전생에 탐라인이었다는 크리스티나와 팔백 살 호야 • 229
땅에 엎드려 꽃을 피우는 남자 • 239
번번이 무언가에 빠졌던 계집아이 • 246

4부 서귀포에서 무산까지 걸어서 가자
물의 도시가 선물한 숨겨진 정원 • 259
스스로 치유되는 행복한 병원, 길 • 273
서귀포판 세월호 ‘남영호’를 아시나요 • 285
시린 눈물이 절절 고이는 서귀포항 • 292
함경도를, 그곳 무산을 아시나요 • 303

저자소개

서명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23년에 걸친 기자생활을 때려치우고 길 위에 서다. 산티아고 길 위에서 고향 제주를 떠올리다. 산티아고 길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제주에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고, ‘나만의 길을 만들리라’ 다짐하다. 귀국 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걷는 길을 내기 시작하다. 제주의 구석구석을 느리게 걸어 여행하는 제주올레 길은 여행자들이 제주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올레 신드롬’을 일으키며 ‘걷기 여행’ 열풍을 불러왔다. 제주올레의 성공신화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한국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의 최고 영예인 아쇼카 펠로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식탐』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영초언니』 등이 있다. 1957년|제주도 성산읍 고성리 출생 1964〜1976년|서귀포초등학교, 서귀여자중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 1980년|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1983〜1989년|월간 <마당> <한국인> 기자 1989〜2001년|<시사저널> 정치부 기자, 취재1부장 2001〜2003년|<시사저널> 편집장 2005〜2006년|<오마이뉴스> 편집국장 2013년 | 한국 최초 아쇼카 펠로 선정 2014년~현재 | 아시아트레일연합(ATN) 상임대표 2018년 |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트레일연합(WTN) 총회 첫 국제홍보대사 위촉 현재|(사)제주올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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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부터 서귀포는 나이 어린 소녀가 보지 못했던 갖가지 매력을 날마다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사생대회 때 스케치를 하느라고 지겨워하면서 보던 소남머리, 정방, 소정방, 주상절리 절벽과 섶섬을 하나의 화폭에 담은 자구리 바당은 아침저녁으로, 날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과 빛깔과 풍경을 보여주었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회색빛 도시에서 살던 내게 푸르름과 녹색이 한데 어우러진 서귀포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였다. 게다가 빛의 속도로 날마다 마감전쟁을 치르던 내게 서귀포 사람들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와 동작, 신호등이 따로 없는 도심 한복판은 저절로 ‘슬로 라이프’로 이동하게 만들었다.
서울에서 언론사 생활을 할 때 틈만 나면 여행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 생활자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짧은 여행조차 마음 놓고 떠나지 못하는 신세인지라 그 부러움은 절절했다. 하지만 고향 서귀포로 돌아온 뒤 나는 내 고향을 날마다 여행하고, 아름다운 고향의 길을 날마다 걷는 ‘생활 여행자’가 되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제주에 살면 살수록 제주의 풍경을 완성하는 마지막 신의 붓질은 현무암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다. 검은 현무암은 제주에 피고 지는 그 모든 꽃과 나무와 덩굴 식물들의 색깔과 모양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무채색의 힘으로 모든 색깔을 더 생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로 치면 흥행을 책임지는, 색채계의 신스틸러라고나 할까.
현무암에 대한 내 높아진 자부심과 뒤늦은 사랑을 공고하게 만든 건 산티아고 길을 다녀온 지 몇 년이 흐른 뒤의 일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면서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잡는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중략) 이어지는 가이드의 설명이 내 귀를 번쩍 트이게 했다. “이 놀라운 성취가 가능했던 게 가우디의 천재성과 더불어 그의 재능을 아낀 이 도시의 유력자 구엘이 그의 대담한 시도를 재정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 가우디조차도 현장에서 시도하지 못한 소재가 있었답니다. 그건 다름 아닌 화산석인 현무암입니다.” 아, 현무암이라면 내가 나고 자란 서귀포 바닷가에 지천으로 널린 그 까만 돌들 아닌가. 가우디가 그 돌들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최고의 건축 소재로 여기고 그토록 쓰고 싶어 했다니. 아아!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제주도에는 그런 돌들이 널려 있다고요. 발에 차일 정도로요” 외치고 싶은 걸 애써 누르느라 혼이 났다. 현무암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새삼 몽골몽골 피어올랐다.
- <검은 돌을 나는 사랑했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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