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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90095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목차
1부 기억의 댓돌
골목길
나비 여인
경계 또는 균형
경호
냄새
미역국 먹는 날
버리고 싶은 것
손으로 말해 주세요
석상 오동나무
종이컵
2부 인연의 뜰
가자미식혜 유감
파란 우산
코로나와 수세미
고정희 시인 생가에서
그해 겨울
내가 만난 북한 응원단
너는 내게 무엇이다
다산초당을 오르며
윤선
아버지의 뒷모습
3부 바다, 섬 기행
등대에서 엽서를 쓰다 - 소매물도
지심도에서 쓰는 동백예찬
그 섬에 핀 개망초 - 시도
순천만, 그 바람 길을 따라서
여수, 새가 울자 해가 뜨고
아름답지만 왠지 처연한 것 - 강화도
외연도에서 사랑에 대해 묻다
청산도에서 봄을 만나다
4부 절집에서 묵다
미황사 나비경첩
운문사 돌담길을 걷다
운주사 와불 님을 뵙고 내려오는 길에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심도에 오르니 알겠다. 지심도 동백꽃이 새소리를 들으며 피고, 바닷가 몽돌 소리를 들으며 진다는 것을. 지심도(只心島)는 우리 삶이 ‘오로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말해주는 섬이란 것을. 더듬거리고 비틀거리며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을 내밀어 줄 것 같은 섬이란 것을.
- 지심도에서 쓰는 동백예찬(冬柏禮讚) 중에서
노완만필老阮漫筆이란 호를 보니 추사의 글이 틀림없었다. 작년부터 보고 싶었던 세심당의 추사 편액이 걸린 곳에서 하루를 묵게 되다니……. 편액의 글은 ‘큰 사슴처럼 장수하라’는 의미의 미수?壽. 절집을 다니며 당대 명필들의 글씨를 접하는 것 또한 남모를 즐거움이었는데, 오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추사의 축원을 듣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 <미황사 나비경첩> 중에서
서른아홉 해를 자신의 꿈을 향해 쉼 없이 노력했으며, 부조리에 맞서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이었다. 그녀에게 장애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게도 장애인식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존재였으니 그녀를 알게 된 건 행운이었다.
- <윤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