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350122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서문 007
1부 내편內篇: 장자의 핵심
그 무엇에도 갇히지 말라 016
하늘의 소리를 듣는 사람 020
삶을 보살피는 방법 025
쓸모없기를 바랐다 031
장애가 없는 자 누구인가 036
진정한 스승은? 042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049
2부 외편外篇: 장자의 확장
자신을 즐기라 056
말의 행복 061
언박싱의 역사 067
지배 중독에서 벗어나기 072
사람의 마음 기계의 마음 078
하늘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 084
원숭이에게 옷 입히기 090
나는 어떤 지식인인가? 095
문명의 계보학 101
강과 바다의 대화 107
진정한 즐거움이란 113
잊음이 생의 최고 경지 118
공자의 변신 124
지극히 아름답고 즐거운 경지 130
도道란 무엇입니까? 135
3부 잡편雜篇: 장자의 변형
어린이가 돼라 142
갇혀 있는 사람들 148
출세주의자에게 154
말로 사는 자들에게 160
말 없는 말 167
몸을 사랑하라 173
진짜 도둑은 누구인가 181
천하무적, 장자 189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196
인정 욕구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205
마이너리티의 대향연 213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림자와의 경주는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림자가 바로 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늘에 들어가야 그림자도 저도 쉴 수 있었습니다. 가파도는 저에게 그런 그늘이 되어 주었습니다. 장자의 이야기를 연재하다가 ‘그림자의 비유’를 읽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두운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면글면하던 내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나를 해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문)
본성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도록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윤리와 도덕으로 생각과 행동을 규제합니다. 그리고 평가하고 비판하고 차별합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어느새 자신의 소리를 듣고, 내면을 바라보고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소리를 듣고, 남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남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것이 인생이라면 결국 우리는 남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느라 자신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것 아닐까요?
진정한 지혜는 보물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고. 보물이 없다면, 상자도 필요 없고, 상자가 없다면 자물쇠도 필요 없다고. 보물이 없다면 지킴도 훔침도 불가능합니다. 언박싱의 즐거움은 사라지겠지만, 도난당할 염려도 사라집니다. 성인도 사라지고, 도둑도 사라집니다. 소유의 멈춤이 주는 평안(平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