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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4050260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9-05-2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탈리아 사람 갈릴레오 갈릴레이만큼 유명한 과학자는 드물다. 짐작하건대 그 이유는 그의 전문적 능력이나 객관적 통찰보다는 그가 적극적으로 논쟁을 벌이고 박해를 당한 것에 있다. 게다가 그의 논쟁과 박해가 명예욕과 얽혀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갈릴레오가 가장 중시한 것은 사상과 발견의 원조로서의 지위였다. 오늘날이라면 그는 텔레비전 토크쇼의 패널로 자주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요란하게, 또 항상 확신에 차서 신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모든 것을 더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런 패널로 말이다.
플랑크는 이런저런 모욕들을 견뎌냈고, 그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과학자 동료들은 1911년에 창립된 빌헬름 황제 과학 진흥 협회를 1945년에 ‘막스 플랑크 협회’로 개명했다. 그보다 한참 전인 1929년에 독일 물리학회는 플랑크의 박사학위 취득 50주년을 기념하여 막스 플랑크 메달을 제정했고, 플랑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함께 이 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는 명예를 누렸다. 아인슈타인-플랑크 쌍은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될 수 있는데,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표준적으로 회자되는 일화들 중 하나는 플랑크가 위대한 발견을 두 건이나 해냈다는 것이다. 한 건은 작용양자를 발견한 것이고, 또 한 건은 아인슈타인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 둘째 발견은 기묘한 구석이 있다.
연구가 절정에 달할 때(1938년에) 나치 정권의 병적인 반유대주의가 마이트너와 한의 연구실과 사생활을 침범했다. 정치적 무대에서는 오스트리아가 독일 “제3제국”에 합병되었고, (이미 오래 전에 기독교 세례를 받은) 리제 마이트너는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즉각 베를린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다행히 그녀는 스웨덴에 정착할 기회를 얻었지만, 그녀의 삶은 전혀 순조롭지 않게 되었다. 이미 60세였던 그녀는 새롭고 외로우며 상당히 가난한 삶을 시작하는 것을 힘겨워했다. 무엇보다도 가까운 장래에 과학 실험을 재개할 수 있을 가망이 전혀 없다는 점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했다. 아침마다 그녀는 온갖 장비가 갖춰진 실험실이 아니라 빈 방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친구들과 떨어지고 사랑하는 물리학으로부터 분리된 그녀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