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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화학 > 일반화학
· ISBN : 9791164052059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3-04-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분자를 조각하다/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는 조각상/ 생명을 조절하는 분자 예술/ 연금술사의 변신
1장. 운으로 찾아내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연금술, 과학이 되다/ 생물과 무생물/ 슈퍼스타를 향한 대책 없는 동경/ 19세기 청년 벤처/ 19세기 화학 회사/ 19세기 의약품과 타이레놀/ 준비 끝에 찾아온 행운/ 더 들어가기: 생명의 중심
2장. 자연을 모방하다
품질 개선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 오디션으로 찾은 대형 신인/ 식물에서 답을 찾다/ 친환경 화학 공장/ 차도살인/ 동물에게서 답을 찾는 사람들/ 패싸움에서 살아남는 법/ 도마뱀독/ 더 들어가기: 천연물을 조각하기 위한 화학자들의 경쟁
3장. 사람을 연구하다
불멸의 세포와 인공 혈액/ 암과의 전쟁/ 불굴의 과학자/ 운명의 직장 상사/ 과학을 바꾼 여자/ 20세기 흑사병/ 실패한 유망주/ 에이즈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더 들어가기: 에이즈에서 완치되는 법
4장. 물질을 창조하다
반드시 자연을 모방해야 할까?/ 화학계의 거장/ 하얀 가루/ 수면제의 왕/ 더 좋은 수면제를 찾아서/ 진실의 약/ 죽음의 약/ 스타들의 선택/ 또 다른 위험/ 까다로운 신입/ 화려한 귀환/ 다발 골수종/ 뒤늦은 기전 규명/ 조각가의 손을 떠나는 작품들/ 더 들어가기: 탈리도마이드와 화학 발전
5장. 지금은 어떻게 약을 만들까
생각보다 간편한 화학반응/ 생각보다 귀찮은 분리 과정/ 게으른 화학자/ 불쌍한 화학자/ 발명의 어머니/ 간편해진 화학반응/ 단순 작업의 기계화/ 복권에 당첨되는 법/ 뜻밖의 실패/ 표적단백질/ 화합물 은행/ 선도물질부터 임상시험까지/ 더 들어가기: 두 번의 혁신과 위장약 속 발암물질
6장. mRNA와 분자 조각의 미래
화학자가 없으면 약을 못 만들까?/ mRNA 백신/ 탄소 하나 차이/ 탄소 하나보다도 작은 차이/ 커리코 패러다임/ 역사상 가장 빠르게 만들어진 백신/ 한계를 넘어서/ 더 들어가기: 인공지능과 신약 개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도 조각을 한다. 물론 미켈란젤로의 조각과는 많이 다르다. 내가 조각하는 것은 화합물이다. 주어진 물질에 탄소나 산소, 수소 같은 원자를 붙이거나 제거하면서, 또는 다른 커다란 분자를 연결하면서 적당한 모양을 완성한다. 내가 만드는 조각품의 최종 목적은 아름다움이 아니다. 나쁜 단백질에 찰싹 달라붙어 기능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들은 보통 이런 화합물을 약이라고 부른다.
그래도 본질은 비슷하다. 미켈란젤로가 최고의 원석을 고르기 위해 로마 근교의 대리석 산지를 돌아다니고 잘 손질한 조각 기구와 함께 작업장에 들어선 것처럼, 나는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시약 회사 홈페이지를 돌아다니고 플라스크와 시약을 가지고 실험대 앞에 선다. 그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분자를 다듬는다. 나는 분자 조각가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분자 조각가는 약을 만드는 화학자다. 보통은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라고 부른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연금술사는 분자 조각가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 분자 조각가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약품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신약 개발의 기본적인 전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우연히 개발된 의약품도 있고, 나와서는 안 될 약이 나와 세상을 어지럽힌 사례도 포함된다. 그리고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 끝에 화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사례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또한 화학자들의 몇 안 되는 친구인 생물학자나 동식물학자와의 우정도 다룰 예정이다.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수많은 의약품이 좋은 사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