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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4052257
· 쪽수 : 50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1부
1장 거울상
위대한 행세자 / '정신병원으로 이송' / 뇌의 병과 마음의 병 사이의 경계선
2장 넬리 블라이
절대로 나갈 수 없는 실성한 자들의 거처 / 블랙웰에서 보낸 열흘
3장 광기의 거처를 찾아서
정신의학의 태동 / 크레펠린과 프로이트의 등장
4장 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
정신의학의 심장에 칼을 꽂은 실험 / 외면할 수 없는 부름
5장 불가사의 속에 신비로 싸인 수수께끼
안갯속으로 / 비밀을 풀어줄 로제타석
2부
6장 실험의 배경
로젠한의 본질 / 반정신의학 운동의 확산 속에서 / 광기에 대한 옹호
7장 호랑이 굴 속으로
회색의 음영 / 잠입 계획 / 척후병의 출발
8장 “정체가 발각되지 않을 수도 있어”
데이비드 루리의 탄생 / 하버포드 정신병원
9장 입원
접수면접 / 정신병동 입원의 의미
10장 정신병원에서 보낸 9일
첫째 날 / 둘째 날 / 셋째 날 / 넷째 날 / 다섯째 날 / 여섯째 날 / 일곱째 날 / 여덟째 날 / 아홉째 날 / 논문의 발판으로 삼다
11장 금맥을 캐다
이어지는 잠입 / 스탠퍼드에 입성하다
12장 그리고 오로지 정신이상자들만이 누가 멀쩡한 사람인지 알았다
논문에 쏟아진 열광적 찬사 / 인권 운동에 불을 지피다
3부
13장 첫 번째 단서
낯익은 이름 / 결정적 기회를 잡다
14장 빌 언더우드
빌이라는 남자 / 115733번 환자 / 두려운 변화
15장 11호 병동
에살렌 연구소 / 약물 처방에 대한 반발
16장 얼음 위의 영혼
병동 경험이 끼친 영향 / 도처에 도사린 위험 / 잊힌 기억
17장 로즈메리 케네디
케네디 가문의 숨겨진 일원 / 지역사회 정신보건법의 명암
4부
18장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
피어나는 의문 / 로버트 스피처
19장 오염된 자료
드러나는 날조 / 좋은 의사? 나쁜 의사? / 의도적 왜곡
20장 역설적 쓸모
스피처의 침묵 / 편람 제3판의 탄생 / 정신의학의 얼굴을 바꾸다
21장 스키드 면담
정신의학의 본질적 한계 / 편람 개정의 연이은 실패 / 스키드 면담
5부
22장 각주
감춰진 아홉 번째 환자 / 무심코 말한 진심 / 논지에 어긋난 결과
23장 “모든 것이 마음속에 있다”
무시된 기록 / 로젠한이 놓친 그림
24장 무너진 정신보건 시스템
응급상황에 빠진 정신병동 / 교도소로 내몰리는 환자들
25장 가짜 환자들의 행방
사라진 환자들 / 체스트넛 로지 / 유령들
26장 결정적 일격
모든 곳에 있으면서 어디에도 없는 사람 / 유행병처럼 번지는 학문적 사기 / 정신의학 내부의 목소리
27장 갈림길에 선 정신의학
한계를 인정할 때 / 장막을 걷으려는 노력 /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리뷰
책속에서
불확실함이라는 공통점을 제하면 정신의학은 다른 의학 분야와 결정적인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른 어떤 분야도 강제로 치료하거나 억지로 사람을 감금하지 못한다. 다른 어떤 분야도 질병인식불능증 같은 상황에 정기적으로 맞닥뜨려 골머리를 앓지 않는다. 질병인식불능증은 병에 걸린 사람이 그 사실을 몰라서 의사가 어떻게 언제 개입해야 할지 까다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신의학은 사람들에 대해, 그러니까 우리의 성격, 우리의 믿음, 우리의 도덕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 그것이 실행되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의사 한 명이 여러분의 진료기록에 적은 하나의 꼬리표로 인해 여러분은 한순간 이제까지 치료를 받던 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병동으로 넘겨질 수 있다.
- 1장 거울상
로젠한의 논문은 정신질환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 정신의학 내부의 목소리로 마련된, 보다 이론적인 비판과 궤를 같이하게 되었다. 이로써 추錘가 또 한 차례, 이번에는 제3의 입장으로 기울었다. 정신질환은 암과 마찬가지로 확인 가능한 병이며 뇌에 있다는 생각에서, 그것은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해결되지 않은 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을 거쳐, 이제 ‘병’은 오로지 관찰자의 눈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확신으로 바뀐 것이다. 로젠한은 건강한 자원자들이 정신이상자 판정을 받은 것은 정신의학이 어떤 객관적이고 외적인 진실로 인해 그런 진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호수용소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여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궁극적으로 이런 입장에 서 있다. 로젠한은 반정신의학 논의에서 빠져 있는 결정적인 요소를 제공했다. 바로 그런 확신의 증거였다.
- 4장 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