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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자매

사악한 자매

카렌 디온느 (지은이), 심연희 (옮긴이)
북폴리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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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자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악한 자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64135745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0-08-10

책 소개

《마쉬왕의 딸》로 세계적 주목을 끈 작가 수잔 콜린스의 후속작. 미국 현지 출간에 맞춰 동시 출간되는 이 소설은 전작에 비해 신비로운 매력으로 둘러싸인 주인공 레이첼과 엄마 제니의 과거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저자소개

카렌 디온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오하이오주의 애크런에서 태어나 여덟 살부터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자랐고,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전작 심리 서스펜스 소설 《마쉬왕의 딸》의 판권을 25개국에 수출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마쉬왕의 딸》은 2018년 Michigan Notable Book으로 선정되었으며 Crimson Scribe Awards에서 소설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온라인 작가 커뮤니티인 ‘Backspace’의 공동 창립자이자 The Salt Cay Writers Retreat의 기획자이며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북부 교외 지역에서 남편과 함께 산다. 취미 삼아 풍경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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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미국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영어와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그래픽노블 『인어 소녀』 『티 드래곤 클럽』, 동화 『뚱뚱한 기분』, 「이사도라 문」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시리즈, 그림책 『어려도 지구는 우리가 구할 거야!』 『슈퍼 똥쟁이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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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슴이 쿵쿵 뛰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서류철을 테이블에 놓고 청바지에 손을 닦은 다음 덜덜 떠는 다리 위에 손을 얹어 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난 어머니를 쐈는데. 내가 죽였는데. 내가 했다는 걸 알고 있단 말이다. 라이플을 들고 어머니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내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데.
그런데 이 보고서 내용은 확실한 사실이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이 보고서를 누가 썼든 지어 냈을 리는 없었다. 세부 사항이 너무 구체적이었다. 반박하기에는 너무 명백했다. 내가 보기에도 사진 속의 라이플은 너무 크다. 그건 나의 환상 속에서 보았던 레밍턴이 아니었다. 어쨌든 그 총은 당시 열한 살이었던 내가 들고 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희망이라. 그건 빠져나갈 길이 없는 이들에게 건네는 보잘것없는 위로 아닐까?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다이애나는 동생에게 늘 위협적인 존재가 될까? 둘 사이의 상호반응을 몇 년씩 감독해야 할까? 어쩌면 수십 년을? 어쩌면 평생을? 다이애나는 커 가면서 상태가 나빠질까? 평범하게 살 수는 있을까? 아니면 외톨이가 될 운명일까? 쇠스랑을 든 마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지키는 괴물처럼, 깊은 숲속을 서성이는 악마처럼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가 될까?


“언니 말이 맞아. 내가 죽였어.”
그 말을 하는 게 너무나 아팠다.
“당연히 네가 한 거지. 곰의 나머지 몸도 보고 싶니?”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이러는 언니의 의도가 뭘까. 아마도 언니는 나를 이 집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죽이면서 난장판이 될 자리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려는 것이겠지. 언니는 예전에 알았던 레이첼을 생각하며 전략을 짰을 것이다. 언니가 시키는 대로 얌전하게 말을 듣고, 언니가 제아무리 학대를 일삼아도 불평 없이 받아들였던 아이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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