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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4452989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0-08-20
책 소개
목차
2. 파르나소스
3. 조의 수난
4. 댄
5. 여름 방학
6. 마지막 당부
7. 사자와 어린 양
8. 조시, 인어공주가 되다
9. 지렁이, 꿈틀하다
10. 데미, 자리 잡다
11. 에밀의 추수감사절
12. 댄의 크리스마스
13. 네트의 새해
14. 플럼필드의 연극 공연
15. 기다림
16. 테니스 코트에서
17. 소녀들 사이에서
18. 졸업 축하 행사
19. 하얀 장미
20. 생명으로 생명을
21. 아슬라우가의 기사
22. 확실한 마지막 등장
작가 연보
책속에서
“이제야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조 부인이 말했다. 모두 언덕을 따라 돌아간 후였다. “우리 아이들 중 몇은 실패작이에요. 하지만 이 녀석은 성공작이 되겠어요. 참을성 있는 데이지도 행복한 여인이 될 것이고요. 네트는 당신 작품이에요, 프리츠. 고생 많았어요.”
“이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씨 뿌리는 일밖에 없잖소. 마침 씨가 좋은 밭에 떨어진 게죠. 내가 심었을지는 몰라도 공중의 새가 먹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돌본 것은 당신이고 물을 듬뿍 준 것은 로리가 한 일이지요. 그러니 이 추수는 우리 모두의 것이오. 비록 작은 것이라도 기뻐합시다, 내 소중한 당신.”
베어 씨는 시간 맞춰 아래층 좌석에 줄지어 앉은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자랑스럽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니 작은 화단이 떠올랐다. 그가 몇 년 전에 소망과 믿음을 품고 좋은 씨앗을 뿌린 곳이다. 곧 아름다운 추수를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씨의 연륜 있는 온화한 얼굴은 평온한 만족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가 오래도록 견디고 기다려온 꿈이 마침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그를 올려다보는 젊은 남성들과 여성들의 얼굴에 그를 향한 존경과 사랑이 묻어 있다. 그가 그토록 꿈꾸던 일이, 보상이 그의 것이 되었다. 로리는 이런 행사가 있을 때면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누구나 이 학교의 설립자와 그의 고귀한 자선행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노래와 시와 연설로 보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세 자매는 다른 부인들 사이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는데 자신들이 사랑하는 남자들이 받는 영광을 보며 자랑스러워했다. 스스로를 ‘플럼 출신’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아이들은 이 행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손님들이 보내는 호기심과 존경과 부러움의 시선을 자랑스럽게 즐겼고, 이는 보는 이에게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