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4458677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고독 | 존 왕의 크리스마스 | 바빠 | 재채기 | 빙커 | 버찌 씨 | 갑옷이 삐걱거리지 않는 기사 | 버터컵 필 무렵 | 숯꾼 | 우리 둘이 | 늙은 뱃사람 | 엔지니어 | 여정의 끝 | 털북숭이 곰 | 용서 | 황제의 시 | 갑옷을 입은 기사 | 같이 나가서 놀래 | 연못가에서 | 작고 까만 암탉 | 친구 | 착한 어린이 | 생각 | 힐러리 왕과 걸인 | 그네 타기 노래 | 설명 | 구구단 | 아침 산책 | 자장가 | 창가에서 기다리기 | 핑클 퍼 | 언덕 위에 부는 바람 | 어둠 속에서 | 끝
앨런 알렉산더 밀른 연보
책속에서
다들 곧장 “잘 들었어. 고마워”라고 말할 테지만 자신들이 무엇을 들었는지도 모를 테다. 그러니 다음번에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암송을 시작하기 직전에 아주 크게 “에헴!” 하고 외치자. 그건 “자, 그럼, 시작합니다”라는 뜻이니까, 모두가 잡담을 멈추고 당신을 쳐다볼 것이다. (……) 자, 지금 쓰고 있는 이 서문도 실은 이 책의 ‘에헴’이다. 서문에서 내가 설명하고 싶은 것은 이거다. 이 책을 쓴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시작해서…… ‘우린 이제 여섯 살이다.’ 그래서 물론 이 책의 어떤 부분은 조금 유치해 보일 것이다. 마치 실수로 다른 책 내용이 끼어들어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어떤 페이지든 그야말로 세 살다운 것들이 담겨서, 우리도 이제 와서 이 책을 읽어 보고는 금세 “이런, 참 내” 하며 책을 홱 뒤집어 버렸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의 제목이 우리가 계속 여섯 살이라는 뜻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현재 그 정도까지 와 있고, 거기서 멈춰 설까 하는 생각도 반쯤 하고 있다는 뜻이다.
_‘서문’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을 때면
나의 집으로 가요.
아무도 못 들어가는
나의 집으로 가요.
나의 집에서는
아무도 “안 돼”라고 말하지 않아요.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죠. 왜냐하면
그 집에는 나밖에 없으니까요.
_<고독>
빙커는, 내가 부르는 이름인데, 나만의 비밀 친구예요.
빙커가 있어서 나는 전혀 외롭지 않아요.
놀이방에서 놀 때도, 계단에 앉아 있을 때도,
이리저리 분주할 때도, 빙커가 같이 있거든요.
오, 아빠는 똑똑해요. 머리가 좋은 분이세요.
엄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고요,
유모는 유모인데, 나는 이모라고 부르죠.
하지만 그들은
빙커를 못 봐요.
_<빙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