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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마음이 조금은 헐렁한 사람

[큰글씨책] 마음이 조금은 헐렁한 사람

송광용 (지은이)
행성B(행성비)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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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마음이 조금은 헐렁한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마음이 조금은 헐렁한 사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471129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11-11

책 소개

행성B 산문 시리즈 '쓰는 존재' 3권. 마음을 걷는 산책자가 우리에게 내어주는 아늑한 빈방 같은 에세이다. 저자는 조금은 허술하고, 헐렁하고, 빈 듯해 보이는 것들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그의 소중한 일상을 너그러이 베푼다.

목차

저자의 말_빈방 하나 갖자는 마음으로

1장 조금 헐렁한 마음

뺄셈의 부드러움에 대하여
삶의 이야기를 설계하는 일
꿈을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할까
울타리 밖의 괴물
공존을 가르쳐주는 동물
캐럴 댄버스가 일으킨 각성
차이를 만드는 사람
그저 산책을 합니다
지긋지긋한 ‘교육’이라는 말
누군가의 진짜가 드러날 때
헛일을 함께해주는 이

2장 조금 헐렁한 시간

헌책방을 운영하는 외삼촌이 있다면
변해버린 나를 발견한다는 것
그 많던 선배는 어디로 갔을까
그 시절의 낡은 무기
삶의 표준에 대하여
8월에 부는 바람 속에서
서로의 상처가 안도감으로 변하는 순간
볼펜이 뭐라고
웃는 게 쉬웠는데
호텔왕 게임이 가르쳐준 것
교실 바닥을 쓸며
내 몫만큼만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3장 조금 헐렁한 웃음

어느 시골 교사의 명과 암
나와 배우 공유의 패션 간극에 대한 철학적 고찰
나의 합리적인 소비 생활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그녀는 내게 맑다고 말했다
두 남자의 어느 저녁
설거지를 할 땐 준비가 필요하다
가오나시의 습격
아이들은 나의 선생님
축제가 끝난 도시

4장 조금은 헐렁한 읽기와 쓰기

올드 타운 호텔에서
밤 10시의 공기 속으로
삶이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대해
독서가 P씨의 사정
글쓰기의 절대 고수
극한 글쓰기
책과 나
아기 띠를 하고 서점에 간다는 것
글쓰기에 관한 어떤 메모

저자소개

송광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초등사회교육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양이 같은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무해한 사람으로 나이 먹으며 오래 쓰는 게 꿈이다. 일상에서 어떻게든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틈을 발견해내려고 한다. 세상에 숨겨진 온기를 찾아 이야기로 쓰고 싶다. 2022년에 『울산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산문집 『마음이 조금은 헐렁한 사람』, 장편동화 『거대 토끼 우토와 숲 방위대』가 있다. 『아웃렛』은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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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부드러움’이라는 건, 외부의 것을 더하고 쌓는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드러움은 나무토막 안에 감추어져 있다. 거친 나무토막을 오래 대패질하면 크기는 점점 작아지지만, 더 부드러워진다. 양적 성장의 갈망, 세상이 인정해주는 성취의 추구, 타인에게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욕구 따위만 추구하다 보면 나무토막 안에 숨겨진 나의 부드러움을 만나기 어려워진다. 부드러워지기 위해선, 마음속의 가시와 내게 붙어 있던 거스름을 밀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작아 보이게 되는 건 감수해야 한다. 어떤 대패질과 사포질도 나무토막을 더 크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 <뺄셈의 부드러움에 대하여>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덜 수줍고, 때론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도 하며, 상황에 따라 성향을 거슬러 외향적인 척도 한다. 조심스럽고, 공손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 시절 나와 비슷했던 많은 이가 나처럼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변했으리라고 지레짐작한다. 사람들을 볼 때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그 사람의 좋은 면을 기대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보이는 면으로 판단해 버린다. 사람들의 숨겨진 부분을 보는 일엔 시간이 걸리고, 내 안에 그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 크게 실망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을 볼 때 그들 안에 잠재된 기쁨을 기대하는 대신, 담담해져 버렸다. 사람이 원래 그렇고 그런 거지, 하면서. - <변해버린 나를 발견한다는 것>


집으로 오는 길에, 난 오로지 ‘나’를 위해서 헛걸음도 감수했을 수많은 발걸음을 생각했다. 누군가를 위한 헛걸음은, 그 ‘헛’의 지수가 높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사랑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우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게 아무런 이득이 없고, 심지어 시간 낭비일지도 모르는 일을 기꺼이 한다. 거기엔 합리성이라든지, 효용이나 효율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행동의 동기가 전혀 다르다.
내게 헛일임을 뻔히 알면서도 그 사람의 마음 하나만을 위해 기꺼이 동참하는 일. 그 바보 같은 일이 누군가를 향한 가장 순수한 마음에 가깝다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 <헛일을 함께해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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