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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471269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07-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통장 잔고 20만 원, 택배 일의 시작
딩동! 독자님을 위한 택배 용어가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1부. 2년 만에 집 밖으로 나가
택배 일 하려는데, 왜요?
테헤란로 광고회사 대표에서 상봉동 택배 기사가 되기까지
택배 일 초기 자금 마련하기, 커피 로스팅 아르바이트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어머니 찬스
새 차 같은 중고차를 사고 싶다면 도둑놈 심보라고?
마이너스 60만 원, 생수 배달 첫날 수입
“제 자리 어디 없나요?” 택배 기사 꽁무니 졸졸졸
2부. 택배 기사로 첫발을 내딛고
인수인계 첫날, 발걸음이 가벼웠던 이유
그 많은 일 중 택배 기사를 한다고?
어디서든 스스로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하는 시대
아무도 알려 주지 않는 생수 배달의 진실과 월급 공개
택배 첫날 15시간 일하고 번 돈
미니멀리스트 택배 기사의 첫 월급 사용 내역
내 택배는 왜 옥천, 곤지암까지 갔다 올까?
3부. 택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고객은 칼퇴하는 택배 기사를 더 좋아한다
택배 기사가 대학 총장실 문을 두드린 뒤 벌어진 일
4시간 일하고 500만 원을 버는 택배 기사
택배 기사를 하려면 필요한 자금 총정리
월 600만 원 버는 택배 기사? 실수령액은 다르다!
일이 많아서 뽑은 아르바이트 관리가 더 힘들다고?
누구도 알려 주지 않던 택배 정보 1 - 파손 책임, 배송 가능 크기 등 택배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
4부. 습관을 바꾸고 일상을 가꾸며
일은 덜하고 더 많이 벌 수 있게 만든 습관 하나
몸 쓰는 일 하고 운동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택배 기사의 피부 관리 비법
어른들 하라는 대로 살았더니 닥친 현실
하루 만에 다른 세상을 만나는 법
직장인과 택배 기사의 사람 스트레스
불쾌함과 무례함은 집화도 배송도 거부한다
5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다
이십 대 청년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일까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
아유, 참 택배 할 것같이 안 생겼네
택배 기사가 본 직업의 귀천
택배 일을 영원히 한다면
택배 기사에게는 어떤 비전이 있을까?
누구도 알려 주지 않던 택배 정보 2 - 택배비는 어떻게 분배될까?
에필로그 나를 다시 꿈꾸게 만들어 준 택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년 6개월 넘게 나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연애도 하지 않았고, 어떤 경제활동도 하지 않았고, 웃지도 않았다.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었다. 방으로 숨어들 무렵 내 통장에는 2,000만 원이 있었는데 나는 그 돈을 쓰기만 하며 그저 살아 있기 위해 살았다. 그러나 잔고가 20만 원이 된 걸 본 순간, 오랫동안 내 몸을 떠나 있던 정신머리가 돌아왔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_ 통장 잔고 20만 원, 택배 일의 시작
“나 택배 기사 됐다.”
자랑스럽게 주변 친구들에게 얘기하자 대부분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침묵을 택했다.
“와, 누가 보면 대기업 공채라도 된 줄 알겠다. 그게 그렇게 좋냐?”
허물없는 사이라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나는 그 말이 내포한 약간의 편견과 걱정하는 마음을 눈치 못 챌 정도로 둔하진 않았다. 물론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내고 세상에 다시 나온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택배 기사는 얼마 버는데?”
“매달 다르지만 내가 가는 자리는 이거저거 다 떼면 월 평균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되는 거 같더라.”
_ 그 많은 일 중 택배 기사를 한다고?
내가 아무리 1층에 택배를 제대로 배송했다 한들 없어진 물건에 대한 책임까지 없어지지는 않는다. 고객의 탄식에 마음이 아파 왔다. 지금 당장 고객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물건 구입비를 물어주는 방법뿐이었다. (중략) 기숙사에 CCTV가 있었다면 고객도 나도 불안에 떨 일이 없었을 것이다. 눈앞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기왕 바꾸겠다고 결심했으니 부딪쳐 보기로 했다. 그러나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기숙사에 CCTV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하려면 누구를 찾아가야 해요?”
_ 택배 기사가 대학 총장실 문을 두드린 뒤 벌어진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