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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우석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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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4791200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0-04-28

책 소개

<88만원 세대>,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등 사회적 동력과 연대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오랫동안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모피아'의 실체를 고발한 소설 <모피아>의 작가로도 유명한 우석훈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목차

1장: 행복과 희망은 같이 다니지 않는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요?
2019년 여름 _너, 너무 많이 놀았다
보령의 여름 저녁 _우리, 당인리, 같이 가자!
2011년 9월 15일, 삼성동 전력거래소 5층 계통상황실 _모든 것의 시작
보령 직원아파트 _세영의 어느 하루
중부발전 보령 본사 _잘 좀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행정동 회의실 _개나 소나 말이나
주코쿠 전력과 히로시마 원폭병원 _괜찮아질 거예요

2장: 세상은 어지간해서 좋아지지 않는다
세상이 좋아질 것을 믿나요?
2019년 8월, 중앙과 지방 _중앙 나주, 지방 마포
당인리팀 보강 작업 _별 인기 없는 특별팀
당인리에서 목동까지 _우리도 좀 묻어가자
토정로 56 _엇갈리는 운명의 두 남자, 만나다
거짓말쟁이 여직원 _너한테 믿으라고 한 적 없다
미세먼지의 계절 _자기, 여기서 우리 일 얘기는 말자
청와대 근처 일식집 _내셔널시큐러티, 알또 못해!
국감장 _거의 아트에 가까운 화려한 퍼포먼스
다시 보령 _애들은 또 키우면 돼
첫눈 내리는 밤 _괜찮아, 괜찮아

3장: 그날, 기다려도 전기는 오지 않는다
아내가 가장 아름답던 순간
그날 _말 잘 듣는 사람들의 공화국
당인리 계통 탈락 _퍼펙트 스톰에 대처하는 법
청와대 행정 지침 _젠장, 미치겠네
당인리 오퍼레이팅룸 _블랙스타트, 우리가 움직이면, 그게 행정이야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오퍼레이팅룸 _똥바가지를 뒤집어쓰다

4장: 새로운 역사는 로컬에서
아주 특이한 날의 귀가 _거대한 ‘단디길’
서울시 정전종합대책본부 _서울 로컬 지휘부, 아직은 살아 있다
당인리 계통실 발진 _너희들은 너무 정치적이야
보령 비상대책본부 _비가역적 변화의 시간들
저녁 7시, 서울 거리 _정전 네 시간째
부탄발전기와 홈젠24 _지금은 병원에 못 가요
제주도 청와대 임시집무실 _이제 뭐 하지?
아파트 타워스 _일상의 전복

5장: 중앙정부 시설물 탈취
커티샥 좋아하는 심 여사 _남편이 이렇게 순하던지
당인 2호 발진 준비 _중앙정부 시설물 탈취 모의
제주도 화력발전 사무실 _우리 좀 돕고 살자!
영광의 원전과 낚시용 발전기 _워매, 이건 또 뭐여?
당인리 계통실 _자, 저는 결정했어요
당인리 지하 발전시설 _훈장은 쟤들이 받아야지
당인리 오퍼레이팅룸 _블랙스타트의 날
임시대피소, 초등학교 교정 _물론, 몰라도 된다
목동 서울시청 종합지휘본부 _비상계획 2 ‘리부팅’

6장: 각자도생, 로컬에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_언니가 홍해의 기적을 보여줄게
초등학교 교정 _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여의도, KBS 사장실 _누구 지금 상황 아는 사람?
당인리 _안녕들 하신가?
당인리 _길은 있는가
수색역 부근 _누가 이 사람들을 울게 만드는가
당인리, 처장실 _레드퀸의 딜레마, 달리지 않으면 서 있을 수도 없다
제주도 청와대 임시집무실 _우리는 내일 무조건 서울로 간다
당인리 _한강은 노을이 참 예뻐

7장: 대한민국 파워 리부팅 1
현주네 집 _안 되겠다, 병원 가야겠다
제주발전본부 _팀장님, 빨리 떠나세요
보령 발전소 _이 나라를 깨웁시다!
태안 발전소 _너, 왜 이러냐?
당인리 _당인 3호 발진
보령, 송전 시작 _길고 긴 하루가 시작된다
당인리 _애가 아파요, 끄면 안 돼요
서울시장 기자회견 _우리 같이 삽시다

8장: 대한민국 파워 리부팅 2
현주네 집 _홈젠24
당인리 _차 키들 좀 주라
당인리 _버텨야 한다!
당인리 _4시가 넘었어!
당인리 _홍대 앞의 탱크들
당인리 _일동, 동작 그만!
청와대 작은 회의실 _끝이 좋으면 다 좋다
청와대 기자회견실 _여러분, 모두 안녕
면회실 _산 사람은 살아야지

에필로그 _세영의 인터뷰를 마치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우석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제학자. 영화 <졸업>을 50대 중반에 보고, 개과천선함. 결혼식장에서 같이 도망가는 연인이 불륜 상대의 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5일 남짓한 기간에 벌어지는 얘기였다는 것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음. 도대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뭐였나,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가, 반성 속에서 근본적으로 생활 태도를 고치게 됨. 사랑을 위해서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간은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움. 인생 전반을 B급 정서로 살아왔고, 심각한 건 질색이고, 정색을 하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싫어함.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눈이 겁나게 나빠서 고등학교 때 포기한 이후로,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로 평생을 살아옴. 욕망이 없는 대신, 호기심이 맹렬하고, 바다를 비정상적으로 좋아함. 바다에 가지 않은 달에는 금단 증상이 생겨남. 『88만원 세대』,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등의 책을 썼음. 언젠가 한중일의 평화 경제학을 쓰기 위해서 일본과 중국 드라마를 틈틈이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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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비력 24만 킬로, 예비율 0.35퍼센트입니다. 헤르츠 59.8, 마지막 순간입니다. 59헤르츠 밑으로 내려가면 계통 탈락 위기입니다.”
최철규의 목소리가 다시 침착해졌다.
“자, 시스템 수동으로 전환하고, 전력 부하 많은 순서대로 끈다. 실시!”
“여의도, 강남, 서초, 종로, 이런 데가 서울에서 지금 부하 높은 곳들입니다. 이 순서대로 다운 들어가면 되나요?”
최철규의 목소리가 차분해졌다. 그도 최악의 상황을 결심한 것 같았다.
“들어가. 나중에 말 나오지 않게 전기 많이 쓰는 순서대로, 30분씩 정전! 순환정전 실시!”
거의 마지막 순간인데도, 실무자들 역시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냥 병원도 끄고, 군부대도 끕니까?”
“지금 우리 배전 시스템상, 건물별로 골라서 끌 수가 없어. 우리가 무슨 ‘스마트 그리드’야? 당장 통으로 내려. 지체하면 전체 다운이야. 내가 책임져. 실시!”
한국 근현대사에서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던 순환정전 지시가 그렇게 최철규 전력거래소 상황실장의 판단하에 진행되었다. 실무 오퍼레이터들이 지역별로 정전을 시키기 직전에 마지막 추가 지시가 내려졌다.


“정 본부장님, 이거 진짜로 하면 우린 다 잘려요. 말이 좋아 중부발전이지, 우린 그냥 한전 자회사, 따까리예요. 우리 회사 주주총회에 산업부 사무관 한 명, 한전 기획실장, 그렇게 달랑 두 명이 대주주 대표로 들어와요. 한전이 싫어할 일 했다가는, 그냥 아작나요. 우리 회사 최대 주주는 정부와 한전입니다. 만약에 이걸 한다면 진짜로 목 걸고 하는 건데, 서울시의 최종 목표가 뭐죠? 우리도 뭔지나 알고 목숨을 걸어야 할 거 아녜요.”
정성진이 최철규의 얼굴을 힐끗 봤다.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정성진은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작은 보고서 하나를 흔들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자립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게 서울시의 최종 목표입니다. 뭐, ‘지속가능한 도시’, 21세기 모든 도시의 꿈이겠죠. 거기까지 가기 전에 에너지 자립부터 하자, 이런 말입니다. 서울시 구청별로 하나씩 자기네 수요 감당할 수 있는 LNG 발전소를 만들면 전부 25개가 됩니다. 그 정도면 외부에서 전기 안 받고 자립할 수 있죠. 이 보고서 원저자가 바로 여러분들의 상사이신 한정건 처장입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나중에는 이 LNG 발전소들을 관리할 서울시 자체 전력거래소도 만들고. 물론 이제 겨우 당인리와 목동 열병합 정도 확보한 거라서, 아직 기본 계획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 대리가 최종 목표 물어보시니까, 저희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서울시 문제는 서울시 국감에서 따로 얘기할 테지만, 여기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전력 시스템이 불안하다느니, 블랙아웃이 와서 전국적 정전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게 일상 생활하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불안감이고 협박인지, 본부장 당신은 알 거 아냐?”
민기식의 발언이 이준원을 향했다. 그렇지만 피감기관 간부가 괜히 말실수라도 했다가는 더더욱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이준원은 버텼다. 민기식의 말은 점점 더 강해지고, 도끼처럼 공기를 갈랐다.
“본부장! 서울시장이 나중에 대통령 되면 청와대에 한자리 챙겨준다고 합디까? 공기업이면 공기업답게 품위와 공정성을 지켜야지, 어디서 대선판에나 기웃거리고 다녀? 이러라고 국민들이 당신들 연봉 챙겨주고 있는 건 줄 알아요?”
극심한 모멸감에도 사장은 호흡을 가다듬어보려 했지만, 되레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사고 발생부터 전계통 정전, 블랙아웃까지 대략 8초에서 20초 걸립니다. 그 순간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당연히 비상시의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게 서울에 있는 전기 생산자가 국민 안전을 위해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의원회관 내에서 독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 최세경이 책상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외치기 시작했다.
“어이, 사장 양반. 그건 정부인 산업부, 국회의 우리 산업자원위원회가 할 일이야. 어서 한전 발전 자회사 따위가 끼어들어 국가 안전을 따져. 당신 돈 거 아냐? 이러니까 당신들이 정치권에 줄 대고 있는 거 아니냐고 지금 동료 의원들이 지적하는 거 아냐? 말 나온 김에 더 따져볼까? 당신들, 결국 LNG 쪽 사람들 아냐. 블랙아웃이니 태양광이니 분산형이니 어쩌구 하면서 원전이 위험할지도 몰라요, 이거 위험해요, 국민들 협박하는 거 아냐? 안전, 안전, 그러면서 결국 내셔널시큐러티, 바로 국가안보를 위험하게 만드는 거라고, 지금! 국민 안전? 웃기고 있네. 결국은 원전 없애고 자기들 자리 더 늘리겠다는 자리싸움 하는 거 아냐? 내 이 건, 한전 사장이랑 서울시장한테 꼭 따져 물어야겠어. 옛날 같았으면, 이건 한성판윤 역모야, 역모! 이것들이 아주 놀구 자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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