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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아래에서

목련 아래에서

김미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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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아래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련 아래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046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1-05-15

목차

제1부-조용히 물들어

꽃을 닮은 사람들,
꽃을 닮고자 하는 사람들
꽃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


목련 아래에서 _012 귤 _013 밝은 것이 두렵다 _014 그립다는 말 _015 사람이 꽃이 된 봄 _016 갇힌 봄 _018 궁금하다 _019 왜 일까요 _020 허방 _021 능소화 _022 낮게 _023 숲 _024 평화_025 허기 _026 꿈인가 합니다 _027 고드름 그리움 _028 적막한 이름 _029 어느 것 _030 그리움은 죄의 대가입니다 _031 말의 강 _032 나른한 오후 _033 단단한 입술 _034 물드는 무게 1_035 물드는 무게 2 _036

제2부-닿을 수 없는 거리

실로,
보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마주보기 _038 나무는 _039 낙엽을 밟다가 _040 틈 _041 최후의 풍경 _042 이름을 붙이다 _043 한 번 더 _044 눈물 _045 오랜만 _046 벅찬 일 _047 얼음 불꽃 _048 안대를 하고 _049 고요한 아침 이야기 _050 그런 두려움 _051 바다를 걷다 _052 해방을 위하여 _053 위대한 것에 대한 착각 _054 무너지기 위한 둑 _055 짓밟히다 _056 사랑이 스미다 _057 붉은 근심 _058

제3부-너와 나의 마음

꽃만 보이다 보면
나도 어느새 꽃이 되어
바람에 웃고 바람에 떨어집니다.


부름 _060 봄 _061 낙엽에 붙여 _062 비통한 노래 _063 오해_064 착각 _065 벤치 _066 빈자리 _067 겨울 미루나무 _068 오래된 문 _069 겨울의 뒷면 _070 꽃 마음 _071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_072 내 속의 그 무엇 _073 나를 깨우치는 것 _074 꿈 _075 우두커니 _076 소리 _077 가을의 꿈 _078 빨간 마음_079

제4부-발걸음을 따라

별 이야기 없이
싱거운 미소만 주고받다가 돌아간
그대가 거기 있습니다.


귀뚜라미 소리 _082 당신이 떠난 자리 _083 약속 _084 천만다행입니다 _085 고독한 것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_086 그대 자리 _087 세상 속에 늘 있는 것 _088 흔적 _089 한 사람 _090 일기장 _091 길 _092 내가 나에게 주는 것 _093 잔혹한 사랑 _094 당신은 진달래 _096 그대와 어깨를 맞대고 _097 한 번 _098 바라는 것의 행복 _099 그대라는 이름 _100 그대와 눈 _101 시간_102 절로 _103 기억 _104

저자소개

김미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부락 편집 주간, 한국낭송문학인연합회 회장, 한국한비문학회 낭송 분과 회장 <수상>대한민국현대대표서정시 문학상, 경북일보문학대전 당선, 한국현대문학평론회상, 대한민국문학예술대상, 코로나19극복공모전 대상, 윤동주시맥문학상, 한국현대대표서정시 시집 선정<저서>*시집_입 맞출 꽃 하나(1시집) 목련 아래에서(2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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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목련 나무 아래에서는
죽도록 사랑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얀 버선발로 걸어 나와
북으로 북으로 내쉬는
슬픈 숨결이 느껴진다.

얼마나 깊이 사랑하면
타오르는 하얀 날개로
우아하게 떨어져 내리는지
그, 몸짓의 서늘함에…

사랑하여, 사랑하여
핏방울 하나 셀 수 없는
순백으로 남은 목련꽃 그늘에서
창백한 사랑 하나 만들지 못한
외로운 마음이 목 놓아 운다
<목련 아래에서>


내가 가지고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
더욱 노랗게 보이는 귤

껍질을 까고 있는 사람보다
지켜보는 사람이 먼저
그 향기를 맡게 되는 귤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이나
모두 행복해지는 귤

무던하게 동그란 모양에
화려하지 않은 노란색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귤

귤에서 환한 세상을 만난다.
<귤>


휴대폰에 눈을 박고 걸어오던 사람
어깨를 부딪쳐도 슬쩍 피할 뿐
눈길도 돌리지 않고 지나간다

나와 부딪치는 것은 괜찮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운전을 하면서 휴대폰을 보다가
자동차와 부딪쳐도 아무 일 없는 듯이
지나갈 수 있는 신통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나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
목숨을 걸고 봐야 하는지
그런 일이 없는 나는 궁금하다

아무리 다녀도
목숨을 걸고 볼 만큼
중요하고 궁금한 일이 없는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인지
시대에 떨어지는 존재인지 궁금하다

그렇게 눈을 박는 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도 훔쳐볼 수도 없으니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가도
불쾌하기보다 궁금함이 앞선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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