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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2021 윤동주 시맥 문학상 수상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0653
· 쪽수 : 99쪽
· 출판일 : 2021-11-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0653
· 쪽수 : 99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대한민국항일문학시맥회 문학상 수상자 작품 모음집. 대한민국항일문학시맥회는 항일문학의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하여 항일문학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정신을 잇고 의의를 조명하여 항일문학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항일정신을 계승·발굴·보존·확장하자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책속에서
어젯밤 나를 보았다
기억 저편에 있는 그 모습은 분명
나였다
그런데 내가 아니라고 한다 고개 돌려 다시 보았다
그래도 내가 아니라고 한다
침묵의 외다리 건너는 그는
분명 나였다
가랑비라도 젖으면 가슴 뜨거워지고
버들잎 설움에 부딪혀도 마냥 눈물 흘리는 그는
분명 나를 빼닮았다
그런데도 내가 아니라고 한다
고요를 풀어내는 남실바람에도
아려오는 흰 그림자가
나인 것이 틀림없는데
내가 본 것은 누구였을까
내가 홀로 보았던 내가 외로이 기대었던
그곳은 또 어디였을까
순결을 풀어낸 가슴속 눈빛은 아직도 빛나고 있는데
영어囹圄의 몸 꼬박 이틀
헛것을 보았을까
빗겨선 창살 사이로 흘기듯 꼬집는
눈빛은 또 무엇이었을까
<몸살/석인구>
민들레 뿌리를 내려
노란 꽃을 피워주고
길 잃은 개미들에게
잠자리를 내어주는
여유와 생명의 시간을 품은
입구는 좁으나 속은 광대한
틈을 가지고 싶다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
팽창한 삶의 시간에
힘들고 지친 누구나 들어와서
잠시 숨을 돌리고 가는
작지만 위대한 그런
틈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틈이 가진 여유/김미화>
부끄럽지 않은 삶이
당당한 것인지
당당한 것이
부끄럽지 않은 삶인지
전해오는 많은 이야기 속에는
살아있을 때와
죽고 난 뒤의 삶이 바뀌어
당당이 비겁이 되고
의연이 비굴이 되는 경우가 많아
자신에게 자비 없이 사는 것이
당당한 것이라고 깨닫게 되어도
하늘 보기에 부끄럽지 않기는
잠시 눈을 감기보다도 어렵다
<‘서시’에 붙여/김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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