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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0677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1-12-01
책 소개
목차
*함남식_시를 쓰다가 _020 가는 여름 _021 창가에서 _022 십리대숲 _023 태풍 _024 가을풍경 _025 처서 _026 신라 임금 이발하는 날 _027
*정찬열_가을 담쟁이 _030 가을 찾는 마중물 _031 금둔사 납 월 매화 _032 아름다웠던 비애역悲哀 驛 _033 통한의 눈물 _034 아 곡의 백비 _036 겹쳐온 재앙의 두려움 _038 금 사정 동백 _039 영산포 선창 _040 사성암에 오르니 _041
*최홍연_기수역에서 _044 나목(裸木) 6 _045 사랑의 주홍글씨 _046 어쩌면 좋을까요 _047 그대 정말 보고 싶다 _048 불멸의 사랑을 그리워하자 _049 사랑만 하며 살고 싶다 _050 사랑은 항상 목마르다 _051 제비꽃 1 _052 보고 싶은 사람 _053
*정위영_죽림칠현도 _056 훠이훠이 _057 이보시게 _058 물망초 _059 사막 _060 연어 _061 봉선화 연정 _062 낫 놓고 기역 자 벗 삼다 _063 못다 핀 꽃고무신 _064 어부의 만찬 _065
*박희홍_꽃에 반한 사람 _068 가실 복 _069 감감무소식 _070 가을의 기도 _071 너 있어 그나마 다행 _072 바람의 장난 _073 마음뿐 _074 각기 다른 가을 _075 추억의 봉선화 _076 쌍무지개 _077
*양서임_찬란한 울림 _080 여정 _081 인력시장 _082 옷걸이 _083 인생 _084 정녕 꿈이던가(1) _085 생존본능 _086 5분의 미학 _087 구월의 향기 _088 코스모스 _089
*오복자_너랑 나랑 _092 대한민국 의료원 _093 이미지 _094 이슬 _095 나무야 _096 대한민국 지구대 _097 개나리 _098 세계 누구나 노란 주(主)-머니(money) _099 포도 _100 벼슬(鉉) _101
*김미화_꿈인가 합니다 _104 살살이 꽃 _105 외로움 _106 접촉사고 5 _107 고드름 _108 그대 자리 _109 한 번 _110 열리지 않는 잠 _111 일기장 _112 세상 속에 늘 있는 것 _113
*지정란_노란 은행잎 _116 한 잎 두 잎 _117 내 마음의 음악 _118 돌이켜 _119 침묵 _120 마음시선 _121 선물 같은 존재 _122 마음 속 _123 너를 본다 _124 나도 여자랍니다 _125
*김재석_산수유 _128 외투 한 벌 _129 살아가는 세상 _130 길 그쯤에서 그대에게 _131 그림자 _132 잠들어야 하는 침대에서 _133 칠월 _134 봉래산 산복도로 _135 동백꽃 _136 가을을 보내는 마음 _137
*이영규_가을 불러옵니다 _140 고향집 _141 그대 햇살 _142 대천 상화 원 _143 보령 갯벌 체험 장 _144 사월 _145 오월의 바다 _146 욕지도 에덴동산 _147 입추 지난 강변 _148 무창포 사랑 _149
*현영길_춤추는 벌 _152 가을 너였구나… _153 비가 내리는 날의 고백 _154 로망스 _155 여인의 슬픔 _156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_157 가을 치장 _158 그 바닷가에서 새가 되어 _159 하늘 빗줄기 _160 말의 맛 _161
저자소개
책속에서
꽃들이 지고 있는 들판이
쓸쓸하여 쓸쓸하여
아찔한 웃음을 들판 가득 채우고
하늘하늘 하늘을 유혹하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꽃
피어난 줄도 모르고
가슴에 피어나던 사랑처럼
문득 하늘 아래 가득
피어나 하늘거리는 꽃
가까이 있어도 서러운 사랑에
아프지 말라고
가슴을 내어주고
오래오래 눈부시게
지나가는 것들을
사랑하게 해 주는 꽃
<살살이 꽃>
장판 밑 습기가
벌어진 틈새로 삐져나왔다
눅눅한 벽지 속 곰팡이는
냄새로서 존재를 알렸고
여름내 비바람과 땡볕은
창문과 틀에 쌓인 먼지에게
성벽같이 든든한 방패를 만들어 주었다
이른 아침
처서가 말했다
가을맞이 안 하냐고
<처서>
계절의 입맞춤에
삼 일째 나리는 비
갈바람 품어 앉고
창문까지 적시더니
귀뚜리 합창도
숨죽여 우는 새벽
가을이 깊어지며
늦더위를 쫓는다
아침 설렘이
가을이 왔느냐는 듯
햇살을 포개 비추며
토라진 초록 잎을
다독이니 말없이 익어간다
때를 알리는
계절의 아침은
춘분이 지났다며
초로草露는 수은주를 내리고
차가운 가슴으로
살며시 불어오는 소슬바람
계절을 살포시 마중물로 적셔온다.
<가을 찾는 마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