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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변명

‘꼰대’의 변명

김명주 (지은이)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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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변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꼰대’의 변명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65031466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2-01-25

책 소개

저자가 40대 초반부터 최근 60세까지 약 20년 동안 신문과 교차로에 썼던 글들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서평을 모았다. 이 짤막한 글들에는 그때그때 삶의 단면을 담아 저자의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목차

제1장 소견
‘꼰대’의 변명 / 16
나는 ‘할머니’다 / 20
뚜벅이의 하루 / 24
발가락의 백래쉬 / 28
희망할 수 있는 용기 / 32
깨어날 악몽이 아니라면 / 36
기독교가 민폐 종교에서 벗어나는 길 / 40
위기의 수사학 / 44
마스크와 젠더 / 48
문제는 탐욕이야 / 52
세습의 탐욕 / 56
‘일류’의 품격 / 60
생물학적 성별은 여/남 두 개가 아니다 / 64
여성의 지위가 그 사회의 수준이다 / 68
‘떠남’만이 능사는 아니다 / 72
백래쉬는 발전의 반증 / 76
여성들이여, ‘오만’하자 / 80
지식인의 몰카 사건, 무엇이 문제인가 / 84
충남대 여성젠더학과 설립의 의의 / 88
‘주변’과 ‘중심’의 변증법 / 92
‘신비스러운 현상’에 대한 단상 / 96
‘사이’에서 사유하기 / 100
꽃의 매혹 / 104
북클럽의 쓸모 / 108
‘범생이’라고요? / 112
웁살라의 한 여인 / 116
“좋은 게 좋다”의 딜레마 / 120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 124
규범의 우연성-샌들과 슬리퍼 / 128

제2장 소회

고향 / 134
안부 묻기 / 137
거리두기와 뒤집기 / 140
마음 키우기 / 143
좋은 엄마 되는 일 / 146
지식이란 본디 행하기 위함인데 / 149
우렁이 속 세상 / 152
사람을 대할 땐 정성껏! / 155
사랑은 기대하는 것 / 158
시제(時祭) / 161
아버지의 바다 / 164
맑은 물이 좋아 / 167
삶의 파도 타기 / 170
신뢰받는 아이들 / 173
향기 잃은 일상 / 176
가을의 좌절 / 179
단양팔경 여행기 / 182
우리 안의 인종 차별 / 18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188
쇼핑을 싫어하는 이유 / 191
수혜자가 아닌 피해자로 / 194
영어에 대한 환상 깨기 / 197
응징은 인간의 몫이 아니다 / 200
석혼에 거는 소망 / 203
지금은 창생할 때 / 206
큰딸의 비밀 일기 / 209
성공의 다른 의미 / 212
글 쓰는 마음 / 215
내면의 질서 / 218
노안 / 221
정성의 힘 / 224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227
딸 넷 엄마의 변(辨) / 230
보다 적절한 호칭이 없을까 / 233
고구마순 / 236
안과 밖의 상관 관계 / 240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 243
여교수의 보직과 저녁 회식 / 246
유쾌한 아침 / 250
의미 있는 우연 / 253
토익·토플 공화국의 비애 / 256
서열 파괴의 빛과 그늘 / 259
하나이며 동시에 둘인 것 / 262

제3장 감평

심미적 영성의 향연: 김사라의 『제3의 이브』 / 266
아웃사이더의 미학: 유지현 시집 평론 / 277
종교학자 정진홍 교수의 고전 읽기 / 283
짧고 덤덤한 서사… 여운은 깊고 촉촉: ‘2013 노벨문학 상’ 앨리스 먼로의 작품 세계 / 289
현대적 감성의 신학: 샐리 맥페이그의 『은유신학』 / 293

저자소개

김명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며, 여성젠더학과 겸무교수. 1992년 미국 뉴멕시코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저서로는 『여성의 성이 성스러웠을 때』(2018), 『포스트-영문학』(2022), 『꼰대의 변명』(2022)이 있으며, 역서로는 『노출』(2023),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2020), 『다시 태어나는 여신』(2020)(공역) 외 다수. 논문은 「동물되기, 풍경되기: 마가렛 앳우드의 『서피싱』」(2016), 「뱀, 그 혐오와 매혹: 존 스타인벡의 단편 「뱀」 다시 읽기」(2017) 외 다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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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날 포스트모던의 시대는 더 이상보편타당한 유일무이한 진리를 설교하는 시대가 아니라, 자신만의 일리를 ‘증언’하는, ‘개인적 증언’(personal testimony)의 시대라고 말했다. 개인의 ‘일리’들이 모여, 어느 정도 보편타당성을 획득할 수 있는 경우가 없지는 않겠으나, 적어도 나의 ‘일리’를 ‘진리’라고 우기는 태도는 확실히 시대착오적이고 꼰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꼰대성을 경계하는 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사피엔스는 언제나 선대의 어깨 위에서 출발할 수 있었던 이점 덕에 여기까지 왔으니, 선대의 지식을 전하는 일은 여전히 유효한 까닭이다. 비록 궁극적 진리는 인간의 인식을 넘어 베일에 감춰져 있다 하여도, 어떤 일리가 다른 일리보다 조금은 더 보편적임을 아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래서 꼰대성을 경계하는 꼰대가 되어야 한다.


[ 저자서문 ]
이 책에는 내가 40대 초반부터 최근 60세까지 약 20년 동안 신문과 교차로에 썼던 글들과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서평을 모았다. 요즘의 글이든 과거의 글이든 편집 차 쭉 다시 읽으니 역시나 꼰대스러운 글 투성이다. 그래서 책 제목을 “꼰대의 변명”으로 붙였다. 영문학자로서 이따금 전공 분야에서 벗어난 소견을 감히 웅얼거리니 각 방면의 전문가들에겐 선무당 사람 잡는 잡소리처럼 들릴 지도 모르고, 웬만한 충고는 모두 구차한 군소리로 들릴 젊은 세대에겐 더욱 꼰대스러우리라는 우려와 자의식이 발동한 까닭이다. 20년 동안 여기에 모은 글만 쓴 것은 아니다. 논문도 썼고 책도 썼다. 하지만 이 짤막한 글들에는 그때 그때의 느낌들을 담아 내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 삶의 궤적이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나의 꼰대스러움에 변명의 여지가 생길 것도 같다.
글의 순서는 딱히 발표된 시간의 순서를 따르지 않았다.
다만 최근 글의 경우 발표된 연월은 글의 끝에 표기했고 오래된 글은 글이 쓰인 시기를 따로 표시하지 않았다. 1장 “소견”은 중도일보 칼럼에 썼던 최근의 이삼 년 간의 글이다. 그때 그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한 소견을 담고 있지만 일상적 소회담도 섞여있다. 2장 “소회”는 충남대 임용 초기 동양일보와 교차로 칼럼에 썼던 가벼운 신변잡기류 글인데 아직 딸들이 어릴 때라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느라 고심하는 글이 많고, 더러는 세상사에 대한 논평도 들어 있다. 3장은 학회지와 시집 등에 실렸던 서평에 가까운 글이다.
나의 현재 종교적인 입장은 글이 쓰인 시기와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그때 보다 제도 종교의 밖으로 벗어났다. 나의 근래 종교적 입장은 2018년도에 나온 나의 책 『여성의 性이 聖스러웠을 때』에 훨씬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어쨌거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과거 글의 내용을 수정하지는 않았다. 현재와 다른 입장조차 변화의 궤적으로써 유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해 환갑이다. 요새 백 세 시대로 치면 청년이라지만, 살 날이 산 날보다 적은 것은 확실하다. 그래도 살 날이 아직은 창창할 테고, 살아 있는 날들 중 지금이 가장 젊으니 손 놓고 회고에 젖을 때는 물론 아니다. 나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정리하면서 동시에 나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생의 비밀은 만신창이가 되어 흩어진 삶의 파편들을 주섬 주섬 모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생의 고비는 늘 있고 미래에도 고비는 계속될 것이다. 그때마다 산산이 부서진 파편을 모으고 붙이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 것, 그게 삶의 비밀이란다.
수피의 이야기 중에 이런 우화가 있다. 작은 새들이 살고 있었다. 새들은 생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현자를 찾아갔다.
“지혜로운 자여. 저희들은 생의 비밀을 찾기 원합니다. 어디로 가야 합니까?”
현자 왈, “서쪽으로 가거라. 그리로 가면 필시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새들은 생의 비밀을 찾겠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서쪽으로 날아갔다. 산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 멀리 날아갔다. 가는 길에 태풍을 만나 죽을 고비도 넘기며 갖은 고생을 다한다. 마침내 새들은 현자가 말한 서쪽에 도달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서쪽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곳에 가면 찾을 수 있다던 생의 비밀은 온데 간데 없었다. 텅 빈 공간만 막막했다.
새들은 다시 현자에게 돌아가 그를 원망했다.
“지혜로운 자여. 당신이 말한 대로 생의 비밀을 찾아 서쪽으로 갔으나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갖은 고생을 다해서 갔건만 그 곳에는 비밀은커녕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현자는 조용히 새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비밀을 찾기 위해 서쪽으로 가는 길에 너희들이 겪었던 모든 고난들, 고난들을 이겨내면서 터득한 지혜들, 그게 바로 생의 비밀이란다.”
현자가 말한 서쪽 나라의 비밀은 공허한 푯대였다. 하지만 공허한 푯대 덕에 새들은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난 덕에 그들은 소위 생의 비밀이라는 것을 터득한 셈이다.
이 책의 글은 자꾸만 부서지는 자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써졌다. 그래서 수피 선생의 말대로 새가 여행에서 터득한 생의 비밀과 같을 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이 책은 미국의 시인 오드리 로드의 말처럼 “이름도 형식도 없이 미처 태어나지 못한 채 존재하던 아이디어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막연하고 모호한 느낌들에 언어를 부여하면서 어슬렁거리는 생각을 정리해보려는 시도였다. 부디 이 책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기 초 출판 물량이 밀려 바쁘기 그지 없던 양광준 과장과 김보라 선생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작품을 이 책의 표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박영 판화 작가께 감사드린다. 고목의 꿈틀거리는 생명으로부터 오롯히 피어난 꽃, 감동적인 그림이다. 환갑에 내가 고목과 동질감을 느낀다면 너무 호들갑일까. 환갑의 꼰대가 꽃을 피우려는 안스러운 변명에 박영 작가의 그림이 적절해 보여 감히 요청했고 작가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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