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39165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0-04-15
책 소개
목차
차고 위의 삶이 시작되고 008
어떤 사과들 010
미안하다, 감사하다 015
꽃, 빵, 아이스크림: 더위를 이기는 햇살과 바람 019
마이 퍼스트 보틀스 022
타오르다 저물다: 불타는 저녁 하늘 024
무료하여 꽃들과 노네 027
색칠 공부, 아니 색칠 놀이 031
스스로 만든 감옥 033
도전한다는 것의 귀찮음 038
시를 번역한다는 것, 그 오만함에 대하여 041
인디언 서머 047
고속도로 통행료 050
걷는 동안 보이는 것들 052
왓슨빌에도 가을이 055
천 원의 행복 058
호박이 가득한 날들 062
여기저기 그림 삼매경 066
음악이 들리는 순간들 070
살아 있는 내 친구, 백구 드라이버 이야기 076
사소한 생활의 발견 081
여기는 지진 강도 4.7 085
필사의 ‘필사(筆寫)’ 087
두 달 만에 처음 맛본 김치 090
알로에 음료, 치킨 볶음밥, 불고기 092
<우아한 가>와 <타인은 지옥이다> 095
아차, 나의 왼손 사진 101
아이들을 위하여 104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107
기쁨은 집중적 삶의 결과 115
큰 코끼리를 그렸다 119
10월을 보내며, 11월을 맞으며 123
비바람 치는 날에도 등대는… 129
잦은 이사의 기억들 133
참 피곤하게도 사는 사람들 139
캘리포니아, 그 햇살의 배신 146
생각은 느려지고 시간은 빨리 가는 11월 153
불편한, 장미의 나날들 157
어느 ‘슈퍼맨’의 이야기 161
15달러로 시작하는 한 달, 그리고 풀꽃 170
겨울, 발이 따뜻해야 할 때 173
모두가 행복해야 할 시간 176
성탄 전야 179
새해를 맞으며 181
몬트레이 1694 182
2월, 봄꽃은 피고 지고 187
자유는 마음먹기 나름이 ‘아니다’ 190
서머 타임제 193
Epilogue 19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차고 위의 삶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나는 아직 캘리포니아의 햇살에도 적응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그러나 동시에, 이미 발갛게 익어 가고 있는 얼굴과 팔과 발등을 보면서 기록은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떠한 상황이나 순간에서도 삶의 시계는 멈추지 않으므로. 왓슨빌의 9월의 시간들은 이미 내 피부에도, 정신에도 새겨지고 있으므로.
참, 이곳에서는 달이 뜨지 않는 저녁이면 별자리들을 볼 수 있다. 눈을 들면 별이 보이는 곳이라니. 나는 눈을 들면 별을 볼 수 있는 곳에 살아 보고 싶었다. 앙드레 말로의 말은 진실인 것 같다. 오랫동안 한 꿈을 그린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던.
불꽃같은 순간이 그럼에도 필요한 것은, 짧은 최고의 순간은 그 빛이 사그라든 뒤에도 흔적을 남기고 이름을 남기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놀이 지면서 흑점 같은 눈부심을 각인시키고, 인간이 지면서 그 이름과 작품을 남기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