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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452490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무엇을 갈구하는 몸짓인가
골목길을 지켜보는 진분홍 접시꽃
당신의 존재를 가슴에 박습니다
풀 내음 그윽한 투박한 여정
노을을 뚫는 어버이의 날갯짓
통증이 자욱한 어머니의 밭고랑
우직하게 앞만 보고 걷는 황소
녹슨 대못에 웅크려 있는 호미
피뢰침처럼 우뚝 서 있는 아버지
금샘에 풀어진 근심 어린 낯빛
초겨울 황혼에 휘감긴 억새
빨강 고추를 갈망하는 눈빛
호미산 탑바위 소망 기원대
우리 엄니 비상약은 어리굴젓
회룡포 뿅뿅다리 여전히 뿅뿅
막걸리 한 잔에 소금 두 점
함박눈 속 붉은 동백꽃 같은
안타까움을 된내처럼 토하는 무릎
볼그레한 숭어 속살이 된 속마음
2부。 가슴이 먹먹하고 시린 날
일터로 가는 어질한 아침 풍경
대충 씹어 넘길 수 없는 전어회
비대해진 무시무시한 괴물
헐거워진 신발 끈을 다시 죄며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 앞에서
현대인 생활필수품 진공청소기
보는 이 없는 한산한 오후
유턴할 수 없는 어둡고 긴 터널
나도 눈 껌벅껌벅하는 마스크맨
고요한 마음으로 이제는 관조
맨발의 종족을 찾아 광야로
그냥 벤치에 앉아 주면 좋겠소
시원한 산바람 같은 108배
산은 덩치 큰 초식 공룡 같아요
노송이 굽은 사연을 아시나요
부채 바위를 오르는 스파이더맨
담쟁이의 몸에 밴 오래된 습성
그리웠던 향수의 판박이 같아
3부。 누가 속 바싹바싹 태우나
맛의 승부사 할머니 김밥 가게
어둠 속 하염없는 공회전
향수에 젖은 코끼리 아저씨
환생을 갈구하는 용대리 덕장
누가 태운 애일까
세상과 동떨어진 마법의 섬
노부에게 무작정 달려간 암소
절대 종교가 된 휴대폰
바다는 도시인에게 무엇일까
꽃대를 움켜쥔 고추잠자리
무대를 놓치지 않는 시선
스카이라인으로 가는 길
재래시장의 땃땃한 믹스커피
붉게 노을 진 낙동강 보
경상도 3대의 삼강주막 봄나들이
함께 두더지 두들겨 팬다
바보야 길에는 뜻이 있어
끝없이 반복되는 블랙 체인
4부。 무거운 시간에 흐르는 눈물
크렁크렁 포효하는 제주 조랑말
소리 없이 흐느적거리는 동물원
베일이 벗겨진 공곶이 수목원
낯빛이 평화로운 계룡산 기암괴석
청사초롱 불 밝히는 문성지
불타는 사막의 수도승 쌍봉낙타
붉은빛의 뒷배경에 그 이유가 있어
생태 공원에 퍼지는 초록의 선율
세월을 버틴 상처 난 소나무
여운으로 읽는 문경새재 과거 길
초록으로 여민 충익사 모과나무
온 누리를 달구는 붉은 장미
임란창의 18 장령의 충의각
부름을 기다리는 민들레 홀씨
갈라파고스의 뜨거운 눈물
이젠 조막손은 No No
2막의 장을 여는 숲속 나뭇등걸
동파된 잉꼬의 포근한 반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