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되어 초록을 나르샤

머리말

1부 달빛을 훔친 詩
푸른빛이 돋는 황새바위성지
의당면 중흥저수지
고마나루 설경
공산성 아래 흐르는 금강
갑사로 가는 풍경
미르섬의 양귀비꽃
제민천이 풀어놓는 향기
둔치의 왕따나무
지심도의 덩굴손
다대 갯벌의 쏙 아주머니
우리의? 궁전에서
외도에 핀 꽃무릇
거제 장흥사의 법고
숲이 운다

2부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곳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쓰는 편지
담양천 징검다리
메타프로방스 조각상
명옥헌 배롱나무
죽물시장 대소쿠리
창평 패러글라이딩
소쇄원 담장의 이끼
댓잎 물국수
낮은 곳으로 임하는 죽부인
삼지내 마을 돌담길
유천리 전통장
왕대의 곧고 푸른 여정
담양호가 머금은 풍경
상흔을 털고 일어선 금성산성

3부 일렁이는 감정의 물결
정안천 연꽃
금오산 사거리
파도에 기우뚱하는 가파도
호미곶 상념
충혈된 새벽 풍경
양각을 지지하는 도장가게
눈물로 먹는 석화
어머니의 바지랑대
마법의 낙조분수
손차양하는 빈집 처마
아부지의 마술
갓바위를 오르는 어미
붉은 멍게
약속의 땅

4부 거룩한 자연의 숨결 속에
불사의 왕바랭이
담장 위의 염화미소
푸르디푸른 전나무
오미봉 박주가리의 비상
숲속 수리부엉이
하화도에 핀 찔레꽃
기산리 들녘의 허수아비
거문도의 매화
문을 두드리는 쇠딱따구리
가을노랑가지나방의 변신술
산정의 겨울나무
싱그러운 회동지의 향연
계룡산 고사목
산바람처럼 가거라

5부 함께 어우러지는 몸짓
상생의 손
울릉 너와집
성자의 풋풋한 좌판
땡볕이 쏟아지는 버스정류장
짧고 긴 그림자의 하루
미르섬의 해맑은 속삭임
철근공
퀵서비스
울릉도 호박엿
상가 간판
아버지의 타워크레인
외줄 타는 엘리베이터
유달산 다산목
범어사 조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