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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70157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09-08
책 소개
목차
1부 멧돼지 보낼게
강달막 • 내 기분 / 김예순 • 친구 / 김우례 • 벽장 속 내 가방 / 이갑예 • 서리태 한 주먹 / 이지현 • 행복한 교실 / 강춘자 • 무서운 손자 / 김진극 • 이야, 수지맞는 장사네 / 변대순 • 멧돼지 보낼게 / 조덕선 • 축복 / 손주희 • 꿈의 밥상 / 고정례 • 글자 캐러 가세 / 서춘자 • 글자 품은 호맹이 / 임순덕 • 나는 까마구 사촌인가? / 김복순 • 순댓국 / 김임순 • 세상에 이런 일이 / 천여임 • 도깨비 글 창고 / 김말순 • 기말순 / 최정임 • 밤잠 설친 겹받침 / 최순임 • 시 쓰기 / 문용단 • 쪼깨 거시기 해 / 신정득 • 도로 까막눈 / 이재옥 • 한글 공부 / 양츄월 • 딸에게 배우는 한국어 / 강매옥 • 숨비소리 한숨 소리 / 정을순 • 숨바꼭질 / 이옥주 • 텃밭 / 안선재 • 글 만드는 셰프 / 송순희 • 생강 거둬들이듯 / 배정동 • 듣고 싶다 / 성천모 • 매미 / 김송순 • 수박 / 이승훈 • 행복 / 최계자 • 오빠야
2부 네 목소리가 듣고 싶은 겨
배경순 • 교복 / 김순신 • 아이스께끼 / 김애자 • 영감 흉 / 박정희 • 아까운 내 인생 / 이영금 • 부뚜막 소녀 / 김분태 • 베 / 이명옥 • 취학 통지서 / 김일자 • 찢어진 마음 / 송앵두 • 나는 짐꾼이 아니야 / 한덕희 • 엄마 문자로 하세요 / 염남례 • 밥 한 숟가락 웃음 한 숟가락 글자 한 숟가락 / 백종순 • 고무줄 학력 / 정수경 • 훨훨 날아 / 변상철 • 나의 행복 / 문병복 • 그게 그거 같아서 / 김맹례 • 김 세 장씩 / 이남희 • 고개 든 할미꽃 / 이정일 • 아들에게 / 조남순 • 사십 년 전 편지 / 김옥희 • 희망 / 조매현 • 나의 보물, 동백나무 한 그루 / 허양순 • 참 보고 싶다 / 박종철 • 이제 꿈을 먹는다 / 조동철 •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반드시 있다 / 김생엽 • 할미 꿈 / 이봉임 • 우얄꼬 / 정진임 • 내 허리는 육만 칠천 원 / 박말분 • 내 친구 휴가 주는 코로나바이러스 / 손재순 • 땀과 눈물 / 전달수 • 억수로 보고 싶다 / 유학임 • 죽음 문턱을 넘어
3부 갈 데 많아서 좋네
조경자 • 처음엔 그랬제 / 김영옥 • 반장 김영옥 / 박복남 • 내 반쪽 미싱 / 김금순 • 이루어져 가는 나의 꿈 / 김금례 • 나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 강옥자 • 내 친구는 소 / 송월예 • 알림장 / 최혜란 • 천만다행이지요? / 권분한 • 내 이름은 분한이 / 김춘남 • 장하다 우리 딸! / 김영예 • 유언 / 임금옥 • 나는 거짓말쟁이 / 윤봉희 • 책 나비 / 김양순 • 첫 경험 / 지정순 • 내 인생의 봄 / 박광춘 • 나는 세상을 거꾸로 살아요 / 유점례 • 전화번호부 / 한오순 • 응원 / 오옥선 • 망태기에 담은 꿈 / 이시카와 스미코 • 내 나이 / 고초강 • 인생 업그레이드 / 김정자 • 시간이 아까워요 / 조계연 • 고추밭 마늘밭 / 강수련 • 마음은 콩밭 / 김경숙 • 오늘은 태화장 / 최영희 • 시간아 멈추어 다오 / 이순월 • 은행 전표 써 본 날 / 박영희 • 사인했어요 / 송경자 • 보물 곳간 / 진귀녀 • 허리 펴고 눈도 뜨고 / 양부님 • 나만 몰랐던 세상 / 이분옥 • 응원 / 박병옥 • 난 학생이여 / 윤천순 • 내 마음의 꽃밭 / 이수화 • 행복한 인생 / 이순자자 사랑해 말한 날
책속에서
이웃집 할망구가
가방 들고 학교 간다고 놀린다
지는 이름도 못 쓰면서
나는 이름도 쓸 줄 알고
버스도 안 물어보고 탄다
이 기분 니는 모르제
―강달막, 「내 기분」
바퀴벌레 약을 받으러
아파트 관리소에 갔다
할머니 여기 사인하세요!
사인이 머꼬?
여기 빈칸에 이름 쓰세요!
이름을 써 주고
바퀴벌레 약을 받아 왔다
기분이 좋았다
이름 쓰는 것이 사인인 줄
그때서야 처음 알았다
자꾸만 웃음이 났다
―박영희, 「사인했어요」
칠십 살 넘도록 글씨를 읽고 쓸 줄 몰라
택시가 가면 무조건 빈 택시인 줄 알고
손만 들고 있응께 안 태워 줘
바쁜디 성질나 죽겄어
그란디 1년 학교 다닝께 아 빈 택시 천지
빈 차라고 딱 써진 것을 알겠더라
또 사람 타면 불이 꺼져 있고
3년 학교 다닝께 내 핸드폰 LG가 보이더라
동네 돌아다니며 한글 간판도 읽고
영어 간판 읽는디 영어가 그라고 많더라
우리 딸 보고 그전에는 간판에 영어가 하나도 없었는디
시방은 영어들이 많이 깔렸드랑께 이러니께
딸이 엄마가 모릉께 안 보였재 옛날에도 다 있었재
인자는 영어도 읽고 한글 간판도 읽고
잘은 못혀도 노상 읽고 댕긴다 나비 되어
나만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있었더랑께
키오스크 ATM기도 있당께 나만 몰랐당께
―양부님, 「나만 몰랐던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