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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65793371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사람의 마음을 다룬다는 것
시작하기 전에: 지갑을 잃어버리다
1장 사람들은 정신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01 정신과를 방문한다는 것
02 내 마음의 쓰레기통 비우기
03 진료하면서 난감한 순간들
2장 관계, 우리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것
01 관계, 그 패턴의 미학
02 나와 비슷한 사람이 좋을까, 다른 사람이 좋을까
03 결혼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
3장 불안, 삶이 희미해진다는 경고
01 두려움과 불안의 차이
02 분명히 몸이 아픈데 이상이 없다니
03 공황장애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4장 우울, 보이지 않는 묵직한 통증
01 불안이 좋아지고 나니 우울해진다면
02 그리 슬프지는 않은데도 우울증인가요
03 우울증은 가끔 이런 방법으로도 좋아진다
5장 의심, 마음 밭에 뿌리를 내린 불행의 씨앗
01 잘못된 믿음이 어디서 생겨난 걸까
02 노년기에 갑자기 의처증이 생기는 이유
03 의처증을 치료하는 방법
04 의처증이 잘 낫지 않는 이유
6장 분노, 때로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
01 화내는 것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
02 화가 나는 데는 분명한 이유와 대상이 있다
03 화의 특징 1: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흐른다
04 화의 특징 2: 결코 묻어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05 화의 특징 3: 전염병처럼 주위로 퍼져나간다
06 화를 녹이는 최고의 치료제, 사랑
책을 마치며: 사람들은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환자도 사람이지만 정신과 의사도 역시 사람일 뿐이다. 사람으로서 사람을 만나 치료적 관계rapport를 형성하고, 사람으로서 가능한 범위 내의 치료적 행위를 한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좋지 않은 결과에 슬퍼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도 결국 우리 모두 한계가 있는 사람으로서 환자와 의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인생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맺는 관계 속에서 정신과 상담이 이루어진다. ▶ 1장 사람들은 정신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내 마음의 쓰레기통을 제대로 비우는 일은 참 쉽지 않다. 특히 오랫동안 묵혀왔던 내 마음속 쓰레기를 내 손으로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처리하느니, 때로는 그냥 구석으로 밀어두고 마음을 꾹꾹 억누르는 일이 훨씬 쉽고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흔히 ‘에구, 그냥 푸념이나 하고 말지!’ 하고 적당히 환기만 시키며 하루하루 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쯤은 내 마음속 쓰레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마주보고 그 쓰레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1장 사람들은 정신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공황은 그 증상의 정도를 측정한다면 ‘불안의 끝판대장’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증상이 예측할 수 없이 갑작스레 온다는 점과 파도처럼 순간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한꺼번에 몰려온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아주 힘들어한다. 게다가 대개 두려움(공포)과 불안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비교적 대상이 명확한 두려움과 대상이 모호한 불안이 섞여 환자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한다. 또한 다시는 공황을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들고 있는 것처럼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한다. 이런 증상을 우리는 예기 불안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 효과처럼 점점 더 정도가 심해져 나중에는 이 불안 때문에 자극을 받아 공황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3장 불안, 삶이 희미해진다는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