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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81569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1장 초보 집사의 좌충우돌 멍뭉 일지
그렇게 나리는 우리와 가족이 되었다
성은 개, 이름은 나리
천방지축 개나리의 문제
전지적 나리 시점
솜사탕 같은 털과의 전쟁
나리는 지금 개춘기
밥 잘 주는 이웃집 아줌마
강아지에게 좋아하는 순서가 정해지는 순간
큰 개 트라우마가 있던 내가 개 집사가 되었다
반려견에게 절대 주면 안 되는 식재료
반려견과 조깅할 때 알아야 할 여덟 가지
댕댕이 나리의 스카이라운지
나리와 함께하고 달라진 다섯 가지
2장 독일에서 크는 개, 나리
동물 병원에 응급으로 달려갔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이름은?
나리의 남친을 소개합니다
프렌치 불도그 피하려다 닥스훈트 만난 날
나리 목욕하는 날
독일 반려견 학교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세 가지
독일에서 반려견과 갈 수 없는 장소
독일에서 반려견 호텔 찾기
한 달 사이 나리는 넘버 2가 되어 있었다
우리 집 개나리 예방 접종하는 날
개똥 때문에 경찰 부를 뻔한 날
이른 아침 부부 싸움이 일어난 까닭
영화와 현실의 차이
타이슨이 선택한 집사 하이케
라일라와 루비
산책길에서 만난 동안 커플
안내견 막스와 잉그리트 할머니
독일의 반려견 동반 호텔 체험
이름이 섀도예요
에필로그 나의 하루 너의 칠 일
리뷰
책속에서
이 못 말리는 네발 달린 털북숭이와 함께한 지도 육 년이 되었다. 이제는 솜사탕처럼 하얀 털이 무더기로 빠져도 당황하지 않고, 잽싸게 치운다. 함께 산책하다 나리가 멈춰 서면 앞쪽에서 나타날 강아지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다른 골목으로 가 보고 싶은 건지 구분할 수 있다. 나리도 “괜찮아.”와 “안 돼.”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한다. 육 년의 세월 동안 서로에게 내공이 생겼나 보다.
이 모든 변화가 나리 덕분이다. 아직도 나는 우리 집에서 나리가 좋아하는 순서로 제일 꼴찌를 찍고 있고, 이 녀석의 꼬리는 내게만 짜게 흔들린다. 어쩌면 앞으로도 나는 나리에게 만년 꼴등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 내게 두 눈을 반짝이며 다가와 내 무릎 위로 턱을 괴고는 “나도 좀 주세요. 먹고 있는 거, 그거.”라고 말하는 것 같은 나리가 너무나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