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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6292514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25-12-17
책 소개
목차
제1편 천년의 적막을 깨다
1. 동학의 근원을 찾아서
2.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창건하니
3. 동학이라 이름하고
4. 삼절의 수를 잃지 말라
5. 들불처럼 타오르는 동학
6. 동학, 동방의 가르침이다
7. 거룩한 이의 죽음
제2편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열다
동학농민혁명과 동학의병전쟁
1. 거부할 수 없는 운명
2. 교조신원운동, 백성은 나라의 주인
3. 혁명의 불꽃이 치솟다
4. 외세 개입, 청군과 일본군의 상륙
제3편 나라 위한 붉은 마음
1. 갑오왜란, 동학의병전쟁
2. 청일전쟁, 동아시아 패권을 일본이 차지하다
3. 동학의병군 총기포령, 남북접 연합전선
4. 최후, 나라 위하는 오직 붉은 한마음 그 누가 알리오
5. 동학의병전쟁을 주도한 의병장의 최후
6. 동학의병항쟁, 전국적인 기포
저자소개
책속에서
을묘천서乙卯天書 이야기는 선생께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지만, 선생의 제자 강시원(강수)이 지은 『최선생문집도원기서』 등 동학 초기 역사서에 전해지고 있다. 다만 수운 선생이 지으신, 늙은이와 젊은이가 꿈속에서 주고받은 이야기인 「몽중노소문답가夢中老少問答歌」에 “…잠을 놀라 살펴보니 불견기처不見基處 되었더라.”즉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살펴보니, 그곳에 아무도 보이지 않더라.’ 등 을묘천서와 닮은꼴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러한 설화를 낳은 체험이 어떠한 형태로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수운 선생은 득도 후에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라고 그 기쁨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기쁨만 계속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무왕불복’이란 수운 선생의 말씀에서 알 수 있다. 세상에 기쁨만 있고 굴곡과 고난은 없는 그런 경우는 없다. 가면 오는 것이고 오면 가게 되어 있다. 자신과 가족이 겪어야 할 고난을 예감하고 있었다. 도를 받았다는 것은 고난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굳센 다짐이기도 했다.
순도 30년 후,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30년 전 수운 선생이 대구의 경상감영에서 악형의 고문을 받다가 넓적다리가 부러지며, 벼락을 치는 소리에 모든 관리가 놀래자빠졌다는 그 1월에, 고부봉기를 시작으로 혁명의 서막을 열게 된다. 특히 수운 선생이 조선 왕조의 칼날에 목이 떨어진 그 참형의 30년 후 혁명의 본격 출발을 선언한 대규모 봉기인 무장기포와 혁명군의 명분과 조직을 완비하여 전봉준 접주를 대장으로 추대하였던 백산대회가 모두 3월에 기포한 것은 수운 선생의 순도인 3월과의 관계에서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순도는 동학의 끝이 아니라, 동학농민혁명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