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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별판)

박현숙 (지은이)
특별한서재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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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별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03140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1-07

책 소개

베스트셀러 작가 박현숙의 ‘시간’과 ‘약속’에 대한 철학을 죽음과 삶의 중간계에서 독특하고 흥미로운 서사로 풀어낸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누적 판매 20만 부 기념 특별판 『약속 식당 : 구미호 식당 3』을 출간했다.

목차

낡은 이층집으로
사람이 사라진 집
미완성 요리, 파감로맨스
주변 사람들
상상하기 싫은 일들
이상한 소리
골고루 이상한 사람들
저는 게를 먹으면 완전 죽어요
식중독 사건 신고
이층에 누군가 있는 거 같죠?
비밀 계단
살아 있으면 좋겠어요
고동미와 설이 그리고 황우찬
황 부장의 집착이 의심스럽다
부질없는 약속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약속 식당

작가의 말

저자소개

박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들과 수다 떠는 것이 가장 즐겁고,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 쓴 책으로는 《가을은 풍성해》, 《쉿! 너만 알고 있어》, 《어느 날 목욕탕에서》, 《수상한 우리 반》, 《아미동 아이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할머니가 사라졌다》, 《너랑 짝꿍하기 싫어!》,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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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참 고집 끝내준다. 쯧쯧쯧.”
만호는 천 년 묵은 여우다. 만호는 죽은 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대기 중인 이들을 찾아가 사람이 될 가능성을 팔라고 한다. 그 사람의 새로 시작될 생을 사는 것이다. 천 명의 생을 사면 만호는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죽었다. 그리고 심판을 받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으니 대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첫날 만호가 찾아왔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네가 새로이 얻게 된 생을 나에게 팔지 않을래? 공짜는 아니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니? 나는 너에게 더 멋진 대가를 지불할 거야. 너, 전에 살던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있지? 내 제안을 수락만 하면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그 사람이 있는 세상으로 가게 해줄게. 단, 그 사람이 죽었다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났어야 거래가 가능해. 이곳의 시간은 네가 살던 곳의 시간과는 달라. 이곳의 단 며칠이 네가 살던 곳의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이 될 수도 있거든. 어때? 괜찮은 제안이지 않니?”


메뉴를 적어 벽에 붙이고 물끄러미 바라봤다.
파와 감자가 사랑에 빠질 때(파감로맨스)
파감로맨스는 미완성 요리다. 죽지 않았다면 파감로맨스를 완성했을 거다. 나는 설이를 위해서 파감로맨스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식당 간판이 없었다. 식당 이름을 정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는 종이에 ‘약속 식당’이라고 써서 유리문에 붙였다. ‘약속’이라는 말을 몇 번 되뇌자 울컥해졌다. (본문 19쪽)

내가 꼭 완성하고 싶었던 음식은 파감로맨스였다. 나는 파감로맨스를 완성해서 설이의 징크스를 깨주고 싶었다. 파를 만난 감자를 먹어도 절대 불행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설이는 불행해질까 봐 파가 들어간 감잣국이나 감자찌개는 절대 먹지 않았다. 감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이인데 말이다. 설이가 기억하는 가장 불행했던 날엔 이상하게도 감잣국을 먹거나 감자찌개를 먹었다고 했다. 설이가 보육원에 오던 그날 아침에도 감잣국을 먹었단다. 설이가 처음으로 어떤 아이에게 맞았던 날 아침에는 감자찌개를 먹었다고 했다. 설이는 그 이유가 감잣국이나 찌개에 들어간 파 때문이라고 했다. 파와 감자가 만난 음식은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찐 감자나 구운 감자는 괜찮아. 배도 안 아프고. 그런데 파만 들어가면 배가 아프면서 불행을 몰고 와.”
설이는 이렇게 말했다. 설이 말이 사실인지 우연인지 그건 나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설이의 생각이었다. 나는 설이에게 파와 감자가 만나도 불행을 몰고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설이가 좋아하는 감자를 실컷 먹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설이를 불행이라는 말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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