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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문화의 미학

아랍 문화의 미학

(꾸란에서 장식까지, 아랍 세계가 사랑한 아름다움)

도리스 베흐렌스-아부세이프 (지은이), 김인성 (옮긴이)
사회평론아카데미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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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문화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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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아랍 문화의 미학 (꾸란에서 장식까지, 아랍 세계가 사랑한 아름다움)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6707208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12-08

책 소개

아랍 문명에서 아름다움이 어떻게 이해되고 실천되었는가를 다룬 최초의 본격 학술서로, 초기 이슬람 시대부터 중세 후기에 이르는 1,000년의 지적·예술적 전통을 관통한다.
“아랍 문화는 어떻게 아름다움을 사유했는가?”
저자는 7년에 걸친 연구 끝에 아랍 문화가 전근대에 이르러 ‘예술을 위한 예술(l’Art pour l’Art)’을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기록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즉, 아랍 문명에서는 예술이 종교적 규범이나 사회적 도덕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한 미적 가치로 인정되었음을 강조한다. 이는 서구에서 19세기 이후 등장한 예술사조와 유사한 관점을 중세 아랍이 이미 구현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관점은 아랍 문화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사상적·미학적으로 매우 현대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종교와 세속 세계의 미학
1장은 꾸란의 미학을 중심으로 종교와 아름다움의 관계를 조명한다. 저자는 꾸란의 언어가 단순한 종교 경전이 아니라 문학적 완벽성의 절정으로 인식되었음을 설명하고, 이슬람에서 미학이 쾌락과 즐거움이라는 주관적 경험과 연관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가잘리의 수피 사상과 빛의 상징주의를 통해, 아랍 사상가들이 사랑과 아름다움을 우주적 동력으로 이해했음을 보여준다. 이때 아름다움은 단순히 감각적 향유가 아니라 존재론적 근거를 지닌다.
2장은 일상생활, 자연, 인간, 사랑을 다루며 아랍 사회의 세속적 미학 감수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아랍 문화가 자연과 인공물, 인간의 몸, 동물, 사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대상을 미적 판단의 영역으로 삼았음을 강조한다. 아랍 문화는 아름다움을 상대적이고 주관적 경험으로 인정하며, 이를 특정 규칙이나 교의로 제한하지 않았다. 이 점에서 아랍 문화는 개인의 감각과 감정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탈도덕적 미학을 보여준다.

음악과 문학에서부터 건축, 서예, 장식의 세계까지
3장은 음악과 문학을 통해 언어 중심 문명으로서 아랍 문화를 조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아랍 사회에서 세속 예술 중 가장 우월한 가치를 지닌 영역은 시였으며, 이는 현대의 시각 중심 문화와 대조된다. 시와 음악은 지적·정신적 성숙을 돕는 도구로 인식되었으며, 아랍 문학 비평은 예술의 가치를 이념보다 형식과 표현의 우아함에서 찾았다.
책의 가장 긴 4장에서는 서예, 회화, 건축, 복식, 장식미술을 다룬다. 저자는 카이로의 건축과 문서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랍 예술이 문자와 기하학, 아라베스크를 통해 추상적 의미를 시각화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랍 세계에서는 종교적 예술과 세속적 예술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모스크와 궁전은 동일한 미적 원칙을 공유하며, 공예품의 가치 역시 메시지보다 예술적 완성도로 평가되었다. 이는 서구 기독교 문화와 대조되는 독특한 미학 체제를 드러낸다.

아랍 문화에 대한 오해를 반박하다
옮긴이는 서문에서 아랍 문화를 둘러싼 이중의 오해를 지적한다. 아랍 문명은 종종 기독교 문화권의 시선에 의해 왜곡되었고, 또한 이슬람권 내에서도 페르시아 문화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아랍 문화는 도시 문명과 제국적 후원 체제에서 발생한 고도의 문화로, 시·음악·건축·장식 등 다양한 예술이 체계적 후원 아래 발달했다. 한국 사회에서 종교 미술은 주로 교의적 상징과 장르적 특수성으로 이해된다. 반면 아랍 문화는 종교와 세속, 성스러움과 쾌락을 연속선 위에서 이해했다. 이는 현대 문화예술 교육, 도시 미학, 공공디자인 등과 관련해 풍부한 논점을 제공한다.

1,000년의 아름다움, 이제 한국어로 만난다
『아랍 문화의 미학』은 아랍 문화의 예술·철학·종교·일상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가장 포괄적이고 심도 깊은 저작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 아랍 문화 이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한국은 중동을 종교·분쟁의 이미지로 소비해 왔다. 그러나 아랍은 세계적 지적·예술 문명으로서 독자적 전통을 구축해 왔다. 또한 기존의 세계 미학 연구는 오랫동안 서구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데 비해, 아랍의 미학 전통은 다른 근대성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학계에 대안적 미학 담론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한국 독자에게 아랍 세계의 미학적 유산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다문화 시대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의 말
들어가며

제1장 종교적 접근
세계관
꾸란과 우주
가잘리, 수피의 길, 빛의 상징
알 가잘리
수피의 길
빛의 상징주의

제2장 세속의 아름다움과 사랑
비례, 조화, 심리적 요인
자연과 인공물
동물
인간의 아름다움
사랑

제3장 음악과 문학
음악
순수문학
문맥
문학 비평
독창성
상상력

제4장 시각 예술
예술의 지위
예술적 아름다움의 의미
장식적 주제
이미지
서예
아라베스크와 기하학
건축과 장식
통일성, 다양성, 그리고 지식의 전달
왕권의 상징물: 예복과 사치품
건물인가 건축인가?

글을 맺으며

참고문헌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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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도리스 베흐렌스-아부세이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런던대학교 아프리카 아시아 연구원(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명예교수(Professor Emerita).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프랑스계 학교를 다녔고, 1972년 독 일 함부르크(Hamburg)의 이슬람 및 셈족(Sem族)학과에 진학, 구 약의 창세기 연구에 매진하면서 1972년 이집트 사회의 콥트 연구 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슬람 미술과 건축, 역사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에 몰입하여 카이로의 American University에서 다시 석사과 정을 하였고, 졸업 후 동대학에서 강의하다 1986년 독일로 돌아와 오토만 시대 와크프(waqf)와 건축후원자료 연구로 프라이부르크 (Freiburg) 대학에서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 박사후 전문교수 자격)을 받았다. 2000년 이후부터 런던대학교의 이슬람미술 할릴리 석좌교수(Nasser D. Khalili Chair of Islamic Art and Archaeolo\-gy)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언어로 50편이 넘는 논문과 10여 권의 저 서를 출판하였다. 이슬람 미술과 건축의 탁월한 역사가이며 특히 맘 룩과 오토만 시대 아랍 미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확립한 학자이다. 주요 저서로는 Islamic Architecture in Cairo: An Introduction (Leiden-Koln-New York 1989, 1992), Egypt’s Adjustment to Ottoman Rule (Leiden/New York/Koln 1994), Beauty in Arabic Culture (Princeton 1999), Cairo of the Mamluks (London/Cairo 2007), The Minarets of Cairo (London/Cairo 2010), Practising Diplomacy in the Mamluk Sultanate: Gifts and Material Culture in the Medieval Islamic World (London 2014). The Book in Mamluk Egypt and Syria (1250-1517) (Leiden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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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런던대학교 SOAS연구교수. 2008년 SOAS 미술사학과에서 학부를 시작하여 2017년 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학위 논문 “Islam\-ic Material Culture in Medieval Korea and Its Legacy”). 중세 한국 문화를 이슬람 세계와의 교류 관계와 당대 유라시아 전체의 맥락에 서 조망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수의 논문을 출간하였다. 최근의 출판물로 역서 『불교와 이슬람, 실크로드에서 만나다』(한울, 2024. 21회 불교출판문화상 입선), 저서 『중세 한국미술, 이슬람문화와 만나다』(소명, 2025. 한국연구원 학술지원)가 있다. 미술사를 전공하 기 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부를 시작하여 1991년 존 밀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다수의 역서와 저서를 출판하면서 런던으로 이주할 때까지 모교에서 강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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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랍 이슬람권의 아름다움/미(美) 개념을 연구하자면 중세 유럽의 사상을 함께 다룰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이슬람과 유럽 문화 모두 성서 전통과 그리스, 로마 문명에 공통 뿌리를 가지고 있고, 이슬람 철학이 중세 유럽 사상에 직접적이며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랍인들이 그리스 사상 전체를 수용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름다움은 눈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다. 다른 감각으로도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 있다. 시각, 후각, 촉각은 물론 인식능력도 그에 상응하는 쾌락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에는 위계가 있다. 즉 우리 지식의 주제가 고상하면 할수록 즐거움은 더 고급스러워진다. 가잘리는 미적 아름다움과 이해 가능한 아름다움을 구별하고 있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을 통해서는 외부적인 아름다움만 감지되지만, 지식과 미덕과 같은 추상적인 것의 아름다움도 있는데, 이는 ‘내면의 시각’(baṣīra bāṭina) 으로 감지된다. 이처럼 미덕의 아름다움은 감각으로 감지할 수 없다.


따라서 아름다움에 대한 지각은 지적 과정에 기초하고 있는데, 지적 과정에는 기억을 사용하여 판단하거나 객관적으로 판별하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모양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마음 속의 이미지와의 유사성을 통해서이다. 지각할 때 우리는 사물을 비교하고 그들을 구별하며 그 차이점과 유사점을 기억하게 된다. 판단 과정은 눈으로 지각한 ‘원재료’를 정신이 받아들여 정리하고, 분류하고, 다른 것들과 연관시켜서 다듬어 감성적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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