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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께라

메께라

(임채성 시조집)

임채성 (지은이)
  |  
고요아침
2024-03-3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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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께라

책 정보

· 제목 : 메께라 (임채성 시조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241900
· 쪽수 : 140쪽

책 소개

제주도의 4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붉고 슬프다.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라 할 수 있는 제주 4·3항쟁의 희생자를 여전히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임채성 시인은 작정하고 제주 4·3항쟁의 현장을 하나씩 살펴가며 시조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사월을 걷다

제주 동백 13
올레를 걷다 14
사월의 환幻 15
다시, 사월에 16
4월, 동백동산 18
백록의 눈물 20
고사리장마·1 21
고사리장마·2 22
고사리장마·3 23
그래도, 봄 24
관덕정 돌하르방 25
탕, 탕, 탕 26
애기동백 27
바벨의 섬 28

제2부 사라진 얼굴들

그리하여 그들은 산으로 갔다 33
그해 겨울의 눈 34
빌레못굴 연대기 35
성산봉 일출 39
터진목에서 40
한모살 42
돈내코 44
소남머리 45
정방폭포 지노귀 46
선수머셋굴 앞에서 48
다랑쉬굴 일기 50
구럼비 해안에서 52
목시물굴의 별 53
보호수만 사는 마을 54

제3부 적록색맹이 되어

건천乾川 57
가시리 58
가을, 사려니 60
불不 62
산물 64
산천단 곰솔 66
다랑쉬 노을 68
송령이골 억새 69
아끈다랑쉬 70
이덕구산전을 찾아서 72
북받친밭 74
영하의 여름 76
조간대 78
다섯 그루 팽나무 79

제4부 누가 누굴 벌줄거나?

엉또폭포 83
가을, 항파두리 84
알뜨르 개망초 85
무명천할머니길 86
만벵듸 묘역에서 88
백조일손지묘 89
너븐숭이 90
너븐숭이 애기무덤 92
북촌 오돌또기 94
곤을동을 지나며 96
서우봉 휘파람새 97
쥐불놀이 98
소드방놀이 100
표선 102

제5부 혼魂은 땅으로, 백魄은 하늘로

겨울에서 봄으로 107
검정 고무신 108
송악산 까마귀 110
마라도 가는 길 111
물의 딸 112
불카분낭 114
사라오름 115
새별오름 방애불 116
자구내 해넘이 117
남극노인성 118
범섬 119
모슬포 120
해원방사탑 앞에서 122
한라산 철쭉제 124

해설_4·3의 ‘역사적 서정’과 씻김의 해원상생굿/고명철 125

저자소개

임채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남해 출생.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조)로 등단. 김만중문학상(시·시조) 우수상, 오늘의시조시인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정음시조문학상, 백수문학상, 한국가사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고, 시조집 『세렝게티를 꿈꾸며』(2010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왼바라기』(2016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야생의 족보』(2021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및 시조선집 『지 에이 피』 발간. <21세기시조> 동인.
펼치기

책속에서

제주 동백

바람에 목을 꺾은 뭇 생령이 나뒹군다

해마다 기억상실증 도지는 봄 앞에서

상기된 얼굴을 묻고
투신하는 붉은 꽃들

죽어서 할 참회라면 살아서 진혼하라

산과 들 다 태우던 불놀이를 멈춘 섬이

지노귀 축문을 외며
꽃상여를 메고 간다


올레를 걷다

걸음발이 무직하다
순례인 듯 답사인 듯

무너진 산담 앞의 풀꽃들과 눈 맞추며
4·3조, 때론 3·4조로 톺아가는 제주 올레

총탄 맞은 자국일까
창칼에 찔린 상처일까

온몸에 흉터를 새긴 현무암 검은 돌담
섬 휩쓴 거센 불길에 숯검정이 됐나보다

오름을 감아 돌다
바다로 틀어진 길

바람이 봄을 밀고 골목 안을 배회할 때
팽나무 굽은 가지가 살풀이춤 추고 있다


4월, 동백동산

하르방은 피라 했고, 할망은 불이라 했다
추깃물에 목을 적신 까마귀 혓바닥처럼
울 아방 산담을 따라
비명처럼 지는 꽃들

붉은 꽃잎 어디에나 검은 멍이 들어 있다
그 겨울 시반屍斑 같은 들고양이 호곡소리
곶자왈 야만의 숲이
바람도 없이 출렁인다

화산도의 눈물인 듯 마르지 않는 먼물깍*
벙글다 진 꽃봉오리 두 손으로 받쳐 들면
봄볕에 말문이 트인
동박새가 홰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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