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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족보

야생의 족보

임채성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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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족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야생의 족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457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03-15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71권. 임채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시집의 근저에는 자본/인간, 문명/야생, 반생명/생명의 이항 대립의 구조가 있다. 그는 모든 생명을 사물화하는 자본-기계의 어둡고 황량한 풍경을 목도하면서, ‘야생의 족보’에서 출구를 찾는다.

목차

제1부

층층시하•13/스무 살의 사지선다(四枝選多)•14/이카로스의 날개•15/선녀와 나무꾼•16/송아기와 송아지•17/나는 댕댕이로소이다•18/호상(好喪)•20/대치동•21/스타벅스, 스타벅스•22/하현달•23/둥지•24/땅의 연대기•25/카인의 땅•26/18시 33분•27/달팽이의 주소•28

제2부

딸랑딸랑•31/아메바•32/꽃마니•33/호모 포에티쿠스•34/대왕암 앞에서•35/청동검의 노래•36/웰컴 투 헬•38/졸피뎀의 시간•39/혼술•40/옹이박이•41/배, 탈•42/그렇게, 남자•43/무임승차•44/사나이의 바다•45/종이컵•46

제3부

69•49/겨울 지오피•50/경의선 북행 전철•51/4·19탑 앞에서•52/울돌목 노을•53/겨울 정동진•54/청령포•55/묵언화법•56/월정리역에서•58/두루미마을에서•59/욕지도•60/백야의 숲•61/박혁거세의 불•62/봄, 2020•63/절집 이야기•64

제4부

야생의 족보•67/개찌버리사초•68/달맞이꽃•69/남방큰돌고래•70/연어처럼, 여우처럼•71/이팝꽃•72/낙지•73/민달팽이에게•74/아무르장지뱀•75/강아지풀•76/버자이너 모놀로그•77/보금자리•78/백두 가솔송•79/달과의 대화•80/날아라, 두루미•81/들개•82

제5부

코로나 시대의 사랑•85/폭염주의보•86/홀로코스트•87/폐곡선의 하루•88/말복(末伏)•89/다시, 광복절•90/제주 동백•91/성산봉 일출•92/백록의 눈물•93/한모살•94/빌레못굴 연대기•96/가시리•100/목시물굴의 별•102/달하 노피곰 도다샤•103/사랑이 사랑에게•106

해설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107

저자소개

임채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남해 출생.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조)로 등단. 김만중문학상(시·시조) 우수상, 오늘의시조시인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정음시조문학상, 백수문학상, 한국가사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고, 시조집 『세렝게티를 꿈꾸며』(2010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왼바라기』(2016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야생의 족보』(2021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및 시조선집 『지 에이 피』 발간. <21세기시조> 동인.
펼치기

책속에서

거미줄에 발이 걸린 달빛이 휘청거린다
고요가 고요 속에 침잠하는 자정 넘어
등 굽은 백발 할머니
어둠을 끌고 간다

지상의 잠 깨울까 봐 발소리 죽여 가며
십자가 첨탑에 앉아 숨도 잠시 골라가며
십 분에 딱 한 걸음씩
나무늘보 걸음새로

우회로는 이미 막힌 일방통행 외길에서
시침 분침 길이만큼 짧아진 시간의 보폭
또 하루 소진의 기억
서천으로 저문다
― 「하현달」 전문


제 집을 갖지 못한 민달팽이 한 마리가
아파트 담벼락을 밤새도록 기어오른다

몸속의 진액이 빠진
땀방울이 끈적하다

오르다 미끄러지면 다시 또 오르는 길
잠 없이 꿈을 꾸며 쉬지 않고 올라가도
하늘가 별빛은 멀어 더듬이가 떨린다

노숙이 길어질수록 아귀힘은 빠져가고
월세와 전세 모두 고층으로 치솟는 도시

무허가 그린벨트에
재개발이 시작된다
― 「달팽이의 주소」 전문


1.
얼마나 걸었을까
무릎뼈가 시큰하다
얼어붙은 산과 계곡 자갈뿐인 들을 지나
신탁(神託)을 따라나선 길 흙먼지가 자욱하다

2.
선지자 거울에 비친 바닷가 수정 동굴
검은 용에 붙들려 간 아사달의 왕녀 찾아
차디찬 동토의 대륙, 봄 다시 맞고 싶다

횟배 앓는 바람 소리 칼집에 갇혀 울 때
비파형 검을 덮는 이끼 같은 푸른 녹들
어둠의 역린을 찔러 용의 피로 씻으리라

3.
성전(聖戰)의 상처에는 거먕빛 꽃이 핀다
공주여, 용의 불길에 내 몸이 타거들랑
해 바른 고인돌 아래 검과 함께 묻어주오

그대 손이 어루만진 수의라도 입는다면
선사의 주술 뚫고 한 신화로 깨어나리
살 비린 피의 내력을 싹둑 끊은 전사로서
― 「청동검의 노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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