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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7370587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오늘부터 1일
첫 만남
너의 이름은
호시탐탐 밥 자리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울긴 왜 울어
맨날 보는 놈
이런 오해라면
고양이라고 우정이 없을쏘냐
뽕나무 구역을 스치는 찬바람
춘식이는 춘식이
오래오래
후회해도 늦었지
운동기구파
아, 어리석은 처피여
못난아, 못난아
꼬마를 데리고
접대용 목소리
도망쳐라!
선의와 악의
여럿이 지키고 있어
사라진 꼬맹이
비닐 한 장
기막힌 재회
차례
이렇게 된 사연
다시 찾은 평화
겨울나기
겨울의 끝
까만 어미 놈의 결심
까망베르와 베르베르와 베르나르
빈집
그냥 쓰레기가 아니야
양보 못 해
주택가의 덕목
내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위안
우리 집 길고양이
도심의 샘 하나
어머니의 마음이란
싸우는 고양이보다 말리는 내가
용감하구나
사냥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고양이님!
좋아해줘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우두커니
세상의 저편
겨울집 단장
아무도 모르게
수상한 기색
그날
에라, 모르겠다
어두워져도 너는 안전해
횡재지, 횡재야
운동기구파의 시련
털밭을 뒹굴며
이사 결심
사람 하나 개 하나 고양이 둘
사라진 꼬리
착하게 살았으면 복을 받아야지
기쁜 전화
착한 태수야
밥과 약은 꼬박꼬박
가장 높은 곳의 고양이가 가장 안전하다
재수술을 받다
너를 싫어해
방 밖으로
매일이 특종
장군이와 살 것을 선언합니다
꼬맹이의 도발
장군이의 울음소리
다시 이사
행복해야지
우리의 볼만한 미래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언제부턴가 흰둥이가 대장과 함께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대장과 어울리기 시작한 후부터 흰둥이의 태도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푹 기가 죽은 예전의 흰둥이가 아니었죠. 오히려 다른 고양이들보다도 서열이 높아진 듯 보였습니다. 수풀 사이로 숨어서만 다니던 놈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꼬리는 한껏 치켜든 자세로 산책로를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실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못난이는 중성화한 수컷이기 때문에 꼬마가 못난이의 자식일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꼬마를 거두어 함께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꼬마는 못난이와 함께 다니며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배웠고, 산책로 곳곳에서 못난이와 장난을 치며 뛰어다니곤 했습니다. 어미를 잃고 세상에 의지할 곳 없던 새끼 고양이에게 못난이는 얼마나 의지가 되는 존재였을까요? 그렇게 못난이는 꼬마에게 삼촌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새끼들의 어미가 아닌 다른 어른 고양이가 걸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사료를 빼앗아 먹겠다고 새끼에게 해코지라도 하는 거 아닐까 해서 가슴을 졸이며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른 고양이는 허겁지겁 밥을 먹는 새끼 옆에 앉아서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다가, 새끼가 밥을 다 먹고 떠난 후에야 일어나서 사료에 다가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