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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7372932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3-05-03
책 소개
목차
1부 • 7
2부 • 159
3부 • 291
옮긴이의 말 • 439
리뷰
책속에서
“물론 출산에 ‘고통’이 있어서는 안 되지……. 그저 ‘아름다움’만이 있어야 해……. 아이를 낳는 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시적인 일이어야만 해.” 맨퍼드 부인은 밝고 유능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그건 마치 사랑스러움과 시(詩)가 발전된 산업화의 표상이며, 아기들은 포드사의 자동차처럼 시리즈로 생산되는 존재들이라고 말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화장대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키 큰 삼면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눈꺼풀과 입술 주변의 미세한 주름들과 양미간의 세로 주름들이 다시 생겼군! 그녀는 한순간도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안 되고말고, 단 한 순간이라도 안 된다. 그녀는 자신에게 명령했다. “자, 폴린, 걱정을 멈춰. 걱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완벽하게 잘 알고 있잖니. 그저 소화불량이나 운동 부족일 뿐이야. 모든 것이 정말로 괜찮다니까.”
그녀는 ‘중독자’가 모르핀에게 의존하듯이 영적 치료 시간에 의존하게 되었다. 짧은 치료 시간과 치유사의 퉁명스러운 표정 없는 얼굴과 무심한 단음절의 말은 그 이전 사람들의 장황한 공치사를 겪은 후라 미묘하게 활기를 주었다. 그렇게 철저히 경제적인 방식이야말로 폴린에게는 새로운 노동 절약 장치만큼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모든 것이 다른 것에 이르는 지름길일 때 더욱 좋아했다. 심지어 영적인 교감도 마찬가지였는데, 개선된 방식의 속기처럼 신속해서 좋았다. 스워퍼 부인이 말했듯이, 알바 로프트는 정말이지 바쁜 사람들의 예수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