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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달빛이 머문 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505205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10-2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505205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물질적 욕망, 그리고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소설이다. 주인공 수지와 닉은 돈은 없지만 매력과 사교적 재능으로 주목받는 젊은 커플로, 결혼 후 ‘친구들의 도움과 결혼 선물’을 기반으로 한 생활을 시작한다.
목차
1부 (1~12장)
2부 (13~24장)
3부 (25~28장)
책속에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순 없을 거야.” 수지는 나른한 속눈썹 사이로 달빛을 여과시키며 그렇게 생각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늘 수지 브랜치의 혐오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수지 랜싱에게는 더욱 위험한 혐오의 대상이 될 터였다. 그녀는 그들을 증오했다. 인류의 타고난 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늘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중으로 증오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그들 사이에서 보냈기에,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대부분 알고 있었고, 거의 이십 년간의 의존 생활이 낳은 경멸적인 눈으로 그들을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적개심은 단지 사랑의 부드러운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그들로부터 그녀와 닉이 지금까지의 가장 무모한 계획 속에서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는 사실 때문에 누그러지고 있었다.
그는 긴 버드나무 의자에 몸을 늘어뜨렸고, 그녀는 보트 쿠션 더미 위에 몸을 말듯이 웅크리고는 그의 무릎에 머리를 기댔다. 눈을 들어 올리면, 날카로운 검은 플라타너스 가지들 사이로 은빛으로 박힌 달빛의 작은 조각들이 보였다. 주위 모든 것은 평화와 아름다움, 그리고 안정감으로 숨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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