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순교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예언자 무함마드는 왜 대천사한테서 그 대단한 방문을 받은 걸까? 어째서 사울이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문자 그대로 천국의 빛을 본 걸까? 당연히, 그처럼 확실한 계시를 받은 뒤에는 신앙의 기반을 쉽게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들을 기리는 게 어떻게 공평한 일이겠는가? 그건 신앙이 아니고 그저 관찰된 뻔한 진실에 대한 복종인데? 그리고 이처럼 명징한 계시를 받는 특권을 한 번도 누리지 못한 나머지 인류를 벌하는 게 대체 어떻게 말이 되겠는가? 다른 모든 사람이 이 위기에서 저 위기로, 절망적으로 혼자가 되어 덜컹거리며 다니게 하는 것이?_프롤로그 중에서

“네 시를 읽었어, 사이러스. 네가 페르시아계라는 건 알겠어. 거기서 나고 여기서 자랐지. 그게 네 일부라는 건 알아. 하지만 네가 평생 석류를 까면서 보낸 시간보다 오늘, 오늘 단 하루 동안 핸드폰을 보며 보낸 시간이 많아. 석류 깐 시간을 다 합쳐도 말이지. 안 그래? 근데 네가 쓰는 시에는, 씨발, 석류가 대체 몇 개나 나오는 거야? 그에 비하면 아이폰은 몇 번이나 나오냐?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아?” _2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