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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소설론
· ISBN : 9791167425959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3-11-20
책 소개
목차
산업화의 그늘, 길의 역설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갈 곳 없음의 순환과 영원한 유예, 그리고 동행의 위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노비의 후손, 길이 아닌 길로 나서다
이념과 실존의 대칭과 길항
강석경의 『숲 속의 방』
‐실존적 절규와 보수적 이념의 성취
오늘, 회억의 시간, “작은 빛”과 “열무싹”의 희망
최윤의 「회색 눈사람」
‐사적 연대, 흔적없음, “상처와도 같은 작은 빛”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
‐개인적 자유주의의 뿌리, 인간의 존엄과 인간에 대한 예의 지키기
영리의 사회, 저항과 적응의 온도 차
김영하의 「삼국지라는 이름의 천국」
‐가상 천국의 진실, 악마적 현실이 빚은 희망 없음의 세계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자본주의적 질서에 대한 체념적 수용과 ‘소확행’의 일상
여성, 품는 자와 배제된 자
신경숙의 「부석사」
‐관계, 틈과의 동행, 그리고 ‘품음’의 미덕
한강의 「채식주의자」
‐육식의 거부, 가부장적 폭력의 거부, 그리고 배제와 감금
미래, 삶을 향한 연대와 체제를 넘어선 자유
김애란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상실을 넘어 삶을 향한 연대로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발전의 욕망과 소외의 심화, 그리고 주체적 결단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설이 현실 반영의 장르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현실은 현실 너머를 향한다. 낭만을 향하는 것이다. 이는 ‘시’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세계를 그려야 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과 창조의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소설은 끝없는 지연에 맞닥뜨린다. 그 지연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광장일 수 있다. 독자에게 손 내미는 광장. 독자와 함께 한바탕 축제를 벌이며 현실을 떨쳐내고 새로운 낭만을 준비하는 광장. 그렇다면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시선에서 ‘아득한’ 과거의 소설들이 혹은 그 이후의 소설들이 그동안 마련해온 광장들을 둘러보며 시간의 연결을 마련하고 존재의 기반을 다지며 미래를 향해 가는 기회를 가져 볼 일이다. 지나간 시간의 소설들과 함께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