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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춘기, 삼십춘기

서른 살 사춘기, 삼십춘기

(서른 살을 위한 30가지 질문과 이야기)

오수정 (지은이)
하모니북
17,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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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춘기, 삼십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른 살 사춘기, 삼십춘기 (서른 살을 위한 30가지 질문과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47216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1-15

책 소개

서른 즈음에 맞닥뜨린 혼란과 고민을 섬세하게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계절에 따라 흘러가는 30가지 이야기와 질문이, 서른 즈음에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볼 용기를 건넨다.

목차

들어가며 | 당신도 삼십춘기인가요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사람
- 당신을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취향과 사치
- 당신의 최대 사치는 무엇인가요?
쑥국을 남김없이 떠먹는 나는, 어른이 된 것 같다
- 당신은 못 먹는 음식이 있나요?
벚꽃의 꽃말은
- 당신은 봄이 오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나를 갉아먹는 습관을 멈추기
- 당신에게도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나요?
예민함 탈곡기
- 살면서 당신의 고집을 깨 주는 사건이 있었나요?
평범해서 위대한
- 당신은 백반집에 가본 적이 있나요?

여름
젖은 다음 스며들기
- 당신의 어떤 여행을 좋아하나요?
오랜만에 본진에 간 이중언어 구사자의 안도
- 당신은 고향이 어디인가요?
자구리 해안에 가면 편지를 쓰자
-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손 편지를 썼나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맥모닝을 먹는다
- 당신만의 휴일 힐링법이 있나요?
성인 ADHD라도 괜찮아
- 당신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요?
특출난 게 없어 슬픈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위로
- 당신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취미에도 소생밸이 필요해
-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가을
나의 박쥐병 퇴마기
- 당신은 청소를 좋아하나요?
라떼와 나때를 좋아하는 여자
- 당신은 라떼를 좋아하나요?
죽음의 수용소에서 찾은, ‘살아야 할 이유’
-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당신만의 희망은 무엇인가요?
내가 따라가야 할 길은
- 당신은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방향을 찾나요?
주인공으로 돌아오기
- 당신은 저 사춘기 타입 중 어디쯤인 것 같나요?
사우나 카르텔 입성기
- 당신은 공중목욕탕에 가나요?
가을을 역으로 타는 사람의 이야기
- 당신은 찬 바람이 불면 어떤 감정이 드나요?

겨울
각자 덜 좋아하는 만두를 먹는 일
- 당신은 어떤 때 사랑한다고 느끼나요?
열 손가락 ± 한두 개
- 당신의 삶을 5년 주기로 나누어 그려 본다면?
고장 난 세차기
- 당신은 요즈음의 상황에 만족하나요?
불량 통조림의 다이어트기
- 당신은 단단한 삶을 위해 놓치고 싶지 않은 루틴이 있나요?
스님이 불러준 찬송가
- 당신은 길가에 핀 장미꽃에 감사하나요?
아무도 묻지는 않지만
-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NO 후회 KEEP 사랑
- 당신이 이번 생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마치며 | 오늘 밤만 삐딱하게

저자소개

오수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행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가 못 되어 고민하는 청춘에게 그래도 절대로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뒤늦게 깨달은 것은,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사실. 인생은 사진이 아닌 비디오라고 믿고 있으며, 그 믿음을 바탕으로 『연애보다, 여행』,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 『엄마와 함께 춤을』을 썼다. 브런치 brunch.co.kr/@sujittw 인스타그램 instagram.com/osj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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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두 번째로 나를 이해해 줬던 사람은 이십 대 초반에 만났던 인생 두 번째 남자친구였다. 나와는 두 살 밖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이십 대 중반의 그를 나는 아주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는 때때로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너무 오래간 익숙해져 버린 내 삶의 숙제들을 그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주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가치들은 엄마가 말했던 가치와 정면 대치되는 것들이 많아 혼란스러웠다. 술이 인생에 어떠한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착하기만 한 착한 사람이 얼마나 실은 불행한 사람인지.

그와 연애하는 동안 엄마의 가치와 그의 가치가 정반합을 이루어, 감히 내 인생관이라 일컬을 만한 작은 의미들이 내 안에 퐁퐁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간은 나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타인은 어찌 되었든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타인을 이해하기 마련이니까. 종일 빈둥대는 주말이면, 엄마는 나를 ‘할 일 없이 인터넷만 하는 중’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실은 너무 많은 할 일 앞에서 잠시간 숨을 고르는 중인데 말이다. 혹은 너무 큰 슬픔에 잠기어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는데. 무용히 시간이 흘러가는 주말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생체리듬을 가다듬는 일은 결국 나만이 내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 봄 |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사람’ 중에서


“저녁은 쑥국이야.”
“아 왜! 쑥국 진짜 싫다고!”
“쑥국이 어때서?”
“으,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아. 냄새도 싫고 느낌도 싫고! 그냥 다 싫어. 나 안 먹어!”
“그럼 국은 네 것 안 뜰게. 다른 반찬이랑 밥 먹어.”
“다른 반찬? 뭔데?”

행복했던 지난 주말 꽃 나들이의 감정은 월요일 아침 알람 소리와 함께 물거품같이 사라졌고. 마주한 시간 앞에는 현실만이 일렁였다. 아침부터 새 업무와 지난주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 그렇지만 봄은 봄인지. 4월의 어느 날인 오늘, 회사 급식에 쑥국이 나왔다. 쑥국이라니. 절대로 스스로 요리할 일은 없다. 쑥은 어디서 사며 쑥국은 또 어떻게 끓인담. 제철 음식을 내어놓고자 하는 취지인가. 으, 옛날 생각이 났다. 이상한 향과 미끄덩거리는 젖은 풀의 식감. 식당 가까이에 가자 잊고 지냈던 그 냄새가 났다.

줄기째 숭덩숭덩 썰려 푹 삶아진 쑥도 숟가락으로 떠 입에 넣었다. 몇 번 씹을 새도 없이 미끈하게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매끈하고 부들부들한 식감은 맞았지만 ‘미끄덩거리는 젖은 풀’로 격하할 만큼 나쁜 식감은 아니었다.
- 봄 | ‘쑥국을 남김없이 떠먹는 나는, 어른이 된 것 같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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