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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520142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21-07-21
책 소개
목차
타임슬립러브
민트초코크런치의 달콤 쌉싸름한 터질듯한 맛
부처꽃 문신에 담긴 꽃말
퍼플블루레모네이드의 아스라한 맛
메살리나 콤플렉스
잘 숙성된 레드토마토의 소금 맛
공모전 살인 사건
투명한 블루 샤베트의 시원한 맛
대쾌
꿈결 진분홍 마카롱의 달고 진득한 맛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애쉬브라운 더블샷 에스프레소의 풍부한 맛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승우는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다 처음에 본 마사지 숍에 전화를 걸었다. 24시 대기 중이라는 마사지사 중에 한 명이 방문하겠다고 했다. 승우는 서비스를 신청하고 절차를 물었다.
폰 건너편의 남자 목소리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고객님, 저는 강 실장이라고 합니다. 해당 서비스를 처음 신청하시는 분이라 저희가 안심 예치금을 걸거든요. 혹시 매너가 나쁠 경우 등을 대비해서요. 그래서 저희가 50만 원을 받고 나중에 서비스가 끝나고 마사지사와 종료했다는 전화를 주고받으면 바로 고객님 계좌로 입금해 드리거든요.”
“손 줘 봐요.”
그는 팝콘을 사서 콜라를 주연에게 들렸다. 콜라 하나에 빨대 두 개가 꽂혀 있었다. 주연이 웃었다.
둘이 나란히 극장 문 앞에서 상영 시간을 기다렸다.
“문신 뭐예요? 팔.”
“닻이요.”
“닻?”
“배에 달린 거요. 선원들이 하는 문신인데 변치 않는 마음을 뜻한대요.”
주연은 손가락으로 콜라잔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나직하게 말했다.
“만져 봐도 돼요? 문신 우툴두툴할 거 같아.”
“깨끗하다.”
“내 직장 커피숍 봤잖아요. 더러운 거 질색이야. 손 씻고 앉아요. 샤인 머스캣 좋아해요?”
해원은 포도와 핸드드립 커피를 식탁에 내왔다. 그리고 주연이 건네는 샌드위치를 하나 정도 먹고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주연의 어깨에서 부드럽게 손을 내려 가슴으로 스치듯 내려왔다.
손끝이 아슬아슬하게 닿다가 서로 깍지를 끼웠다. 해원의 입술이 주연에게 뺨에 가 닿더니 그녀의 입술을 터치했다. 정적 속에 죽음 같은 시간이 오래 흘렀다.
부드러운 키스 후에 둘이 고요하게 있었다. 해원이 나직하게 말했다.



















